6일 오전 중국 광저우(廣州)시의 둥펑(東風) 광장 아파트 단지 건물 외벽에 매달린 채 변사체로 발견된 중국의 인기 여배우 탄징(譚靜·24)의 사인을 놓고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중국 언론들은 15일 “탄징이 시신 발견 전날 밤 한국의 유명 항공사 직원 숙소의 여자 화장실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누군가와 전화 통화로 다툰 후 건물 밖으로 뛰어 내렸다”며 “시신 발견 당시 속옷만 입은 상태였다”고 전했다.
그러나 탄징이 당시 이 숙소에서 한국 남성 3명과 함께 술을 마신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 탄징의 사인을 놓고 온갖 억측이 나돌고 있다.
중국 공안당국은 의혹이 확산되자 “현장조사 결과 탄징이 뛰어내린 화장실 창틀에서 발을 디딘 흔적이 발견됐고 전신 타박상, 골절 등 시신이 훼손된 것으로 보아 고층 건물에서 뛰어내린 것으로 보인다”며 “타살이 아닌 자살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당국은 “탄징과 함께 술을 마신 3명의 남성의 행방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 남성들은 사건 직후 멕시코행 비행기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네티즌들은 이 남성들이 사건 발생 후 행방을 감춘 것 등을 들어 탄징의 사인을 자살로 모는 것은 섣부른 판단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1999년 데뷔한 탄징은 중국 이동통신사인 ‘차이나 모바일’과 화장품 브랜드 ‘페이스 크림’ CF 등에 출연한 인기 배우로, 국내 가수의 뮤직비디오와 한국 CF에도 출연해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하다. 탄징은 한국어 실력도 상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황유석 기자 aquari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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