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깜짝 패션’에 독일 언론이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메르켈 총리는 12일 노르웨이 오슬로의 국립 오페라하우스 개관식에 가슴이 깊게 팬 드레스를 입고 등장했다.
검은색 이브닝 드레스를 푸른 가운이 드리워진 데콜테(decolleteㆍ등이나 가슴이 드러나도록 깃을 깊게 판 옷) 스타일로 입은 메르켈 총리는 개관식장에서 단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독일정부 토머스 슈테크 부대변인이 점잖은 옷차림을 한 노르웨이 왕족들에 언론 관심이 덜했던 것에 대해 ‘미안하게 생각한다’는 메르켈 총리의 말을 전하기까지 했다.
슈테크 부대변인은 14일 독일 언론들이 앞다퉈 문제의 사진들을 게재한 것을 보고 메르켈 총리가 ‘다소 놀랐다’면서 “세상에는 드레스보다 중요한 일이 많으며, 총리는 앞으로도 개인취향과 기분에 따라 드레스를 선택할 것”이라고 했다. 치마보다는 바지를 즐겨 입는 메르켈 총리는 옷보다는 머리스타일로 더 관심을 끌어왔다. 그것도 2005년 총리 취임 전에는 다듬지 않은 짧은 머리를 하고 다니는 등 외모에 무관심했다.
메르켈 총리는 오페라를 아주 좋아하는데다 노르웨이 왕과 친교가 깊어 이날 개관식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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