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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무용극 '경성 1930' 24일부터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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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무용극 '경성 1930' 24일부터 공연

입력
2008.04.14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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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연극, 드라마 등으로 다양하게 변주되고 있는 일제 시대 경성이 춤으로 만들어진다. 서울시무용단이 24, 25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 올리는 창작 무용극 <경성, 1930> 은 1930년대 경성을 배경으로 권번 예기들의 사랑과 예술혼을 그린다.

실제 예인들의 이야기를 담은 진옥섭의 책 <노름마치> 에서 모티프를 따왔다. 혹독한 훈련을 거쳐 예인의 경지에 올라선 권번 예기 산홍, 예기 출신으로 사교클럽을 운영하는 신여성 금향, 둘의 사랑을 동시에 받는 독립운동가 형철이 주요 등장인물이다.

안무를 맡은 임이조 서울시무용단장은 “권번은 소리와 기악을 가르치는 체계적 학습장이었다. 권번 출신이라는 이유로 예술의 깊이를 온전히 평가받지 못한 분들에 대한 안타까움을 서정적인 무용극으로 풀어보려 했다”고 말했다.

예기들의 춤 연습 장면, 인력거가 다니는 1930년대 종로 거리, 화려한 사교클럽 등의 볼거리에 스윙재즈와 전통음악을 더해 당시 시대상을 재현한다. 연출과 각색은 유희성 서울뮤지컬단장이 맡았고, 나선주, 김승애, 신동엽 등이 출연한다. (02) 399-1114

김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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