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연극, 드라마 등으로 다양하게 변주되고 있는 일제 시대 경성이 춤으로 만들어진다. 서울시무용단이 24, 25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 올리는 창작 무용극 <경성, 1930> 은 1930년대 경성을 배경으로 권번 예기들의 사랑과 예술혼을 그린다. 경성,>
실제 예인들의 이야기를 담은 진옥섭의 책 <노름마치> 에서 모티프를 따왔다. 혹독한 훈련을 거쳐 예인의 경지에 올라선 권번 예기 산홍, 예기 출신으로 사교클럽을 운영하는 신여성 금향, 둘의 사랑을 동시에 받는 독립운동가 형철이 주요 등장인물이다. 노름마치>
안무를 맡은 임이조 서울시무용단장은 “권번은 소리와 기악을 가르치는 체계적 학습장이었다. 권번 출신이라는 이유로 예술의 깊이를 온전히 평가받지 못한 분들에 대한 안타까움을 서정적인 무용극으로 풀어보려 했다”고 말했다.
예기들의 춤 연습 장면, 인력거가 다니는 1930년대 종로 거리, 화려한 사교클럽 등의 볼거리에 스윙재즈와 전통음악을 더해 당시 시대상을 재현한다. 연출과 각색은 유희성 서울뮤지컬단장이 맡았고, 나선주, 김승애, 신동엽 등이 출연한다. (02) 399-1114
김지원 기자
ⓒ 인터넷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터넷한국일보는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인터넷한국일보는>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