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TV <추적60분> 이 대학 시간강사들의 열악한 현실을 조명하는 '엘리트 여강사는 왜 죽음을 선택했나' 편을 16일 오후 11시 5분에 방송한다. 추적60분>
등록금 1,000만원 시대에 접어들었지만 '보따리 장수'라 불리는 시간제 강사들의 삶은 여전히 절망적이다. 경제적 문제뿐 아니라 학교 측으로부터 받는 부당한 대우와 인격적 모독도 상상을 넘어선다. 제작진은 최근 서울대 강사의 자살로 부각된 시간 강사 제도의 문제점을 짚어 보고 해결점을 모색한다.
지난달 27일 미국 텍사스주의 한 모텔에서 40대의 지방 사립대학 강사가 시신으로 발견됐다. 사인은 자살. 이력서가 동봉된 유서에는 한국의 대학 강단에서 받았던 수모와 절박함이 담겨 있었다.
담당 교수에게 불려가 폭행에 가까운 인격 모독을 받기 일쑤였고, 해고당한 동료 강사를 위한 탄원서를 썼다가 학교로부터 문제 강사로 찍히기도 했다.
한씨의 공식 직책은 '강의전담 교수'. 대학은 전임교원 비율을 높이기 위해 한씨와 같은 시간강사들을 전담 교수로 임용하고 있지만, 이들에 대한 처우는 비정규직 시간강사와 다를 것이 없었다.
한씨의 유서에는 "교수가 되기 위해 미국 명문대까지 나왔는데, 지난 4년의 한국생활은 제정신을 갖고 살 수 없는 것이었다"고 적혀 있다.
2003년 이후 6명의 서울대 시간강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하지만 잇단 죽음도 시간강사들의 처우 개선에 도움이 되지는 못했다. 대학의 비정규직 교원 비율은 오히려 높아지고 있고, 정규직과의 임금 격차도 커지고 있다. 제작진은 전국의 비정규직 교수 4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도 함께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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