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민주당 공천에서 배제된 무소속 신계륜 후보가 출사표를 던지면서 한나라당 김효재 후보를 맹렬하게 추격하면서 양강 구도를 형성한 가운데 민주당 박찬희 후보가 10%대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다.
민주당 출신 무소속이 선거에 뛰어들자마자 선전할 수 있는 이유는 성북을이 전통적으로 민주당 강세 지역이기 때문이다. 특히 신 후보는 14대 국회에 민주당 최연소 의원으로 입성한 뒤 16, 17대에도 당선돼 터줏대감으로서 오랜 기간 지역을 탄탄하게 관리해 왔다.
2일 발표된 중앙일보와 YTN 공동여론조사 결과, 김(26.1%) 후보와 신(20.0%)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다. 신 후보와 박 후보가 동시 출마하면서 이 지역 민주당계의 지지율이 분산돼 한나라당 김 후보가 선두를 유지하는 형국으로 향후 민주당계 표심의 향방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신 후보는 우여곡절 끝에 탈당한 만큼 ‘당보다는 사람입니다’라는 슬로건으로 인물론을 내세우며 전통적 지지 세력에 호소하고 있다.
반면 박 후보는 당의 공천을 받았다며 ‘정통성’을 내세우고 있다. 박 후보 측은 “공천을 늦게 받았지만 민주당 후보가 신 후보가 아니라 박 후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유권자들의 지지가 가파르게 올라가고 있다”며 표심 공략에 나서고 있다.
김 후보는 낙후된 지역에 대한 ‘민주당 심판론’을 제기하며 굳히기에 들어갔다. 김 후보 측은 “민주당의 텃밭인 이곳은 아직도 서울에서 가장 낙후된 지역에 머물러 있다”며 “개발 욕구가 강한 주민들이 개발 추진력을 갖춘 여당 후보를 선택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고성호 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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