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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휴대폰 교체 수요를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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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휴대폰 교체 수요를 잡아라

입력
2008.04.13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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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휴대폰 업계가 전 세계적인 교체 수요(재구매) 시장을 정조준하고 나섰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북미와 유럽 등 선진시장은 고화소폰과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한 프리미엄 제품 수요가 크게 늘고 있고, 중동을 포함한 신흥시장은 저가폰 중심의 신규 수요가 주춤한 대신 중ㆍ고가폰 위주의 교체 수요가 확산되고 있다.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도 신규 수요와 교체 수요 간 격차가 점차 벌어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신규와 교체 수요 비중은 2005년 각각 47.7% 52.3%에서 2006년 40.4% 59.6%, 2007년 27.4% 72.6%로 급변하고 있다. 특히 신흥시장은 2005년 35.8% 20.7%에서 2006년 34.9% 26.8%, 2007년 24.2% 38.3%로 휴대폰 교체 수요가 신규 수요를 앞질렀다.

그 동안 신규 수요가 늘어나면서 양적 성장을 보이던 세계 휴대폰 시장의 흐름이 최근 교체 수요 중심의 중ㆍ고가폰 판매 증가로 바뀌며 질적 성장으로 전환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국내 휴대폰 업계도 교체 수요를 타깃으로 한 ‘맞춤형 엔트리 프리미엄 전략’을 구사하며 시장점유율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소비자들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고객군을 휴대폰 이용 방식에 따라 6개로 분류한 ‘6대 카테고리 전략’을 앞세워 교체 수요를 잡는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저가시장은 물론 고가시장의 프리미엄급 교체 수요까지 폭 넓게 공략, 올해 2억대 판매목표를 돌파할 계획이다.

LG전자는 고객들의 숨은 욕구를 찾아내 제품에 반영하는 ‘고객 인사이트 마케팅’으로 교체 수요에 대응할 방침이다. 휴대폰을 재구매하는 교체 수요의 경우 단순히 가격뿐만 아니라 기능과 디자인에도 관심을 보인다는 점에 착안, 프리미엄 이미지를 적용한 신제품들을 집중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LG전자는 이를 위해 시장에서 이미 검증 받은 ‘샤인폰’과 5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한 ‘뷰티폰’ 등을 적절한 시점에 맞춰 신흥시장에 출시할 방침이다. LG전자는 지난해 기존 ‘초콜릿폰’의 외형에 카메라 화소와 음악기능을 변화한 ‘다크호스’폰을 출시해 히트모델로 만들었다. 아울러 선진시장에서 터치스크린을 채용한 프리미엄 제품을 잇따라 공개, 올해 목표치인 1억대 판매를 달성한다는 복안이다.

정보통신연구진흥원 문형돈 연구원은 “올해 세계 휴대폰 시장 확대를 이끄는 주 요인의 하나는 바로 교체 수요“라며 “통화 본연의 기능을 중시하는 유럽 시장과 고화소 카메라나 MP3 등의 부가서비스를 중시하는 신흥시장에서 교체 수요를 누가 선점하느냐에 따라 세계 휴대폰 업계의 판도가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허재경 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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