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베네딕토 16세가 12일 바티칸에서 열린 군축과 평화 발전을 위한 세미나에서 세계 각국에 군사비 지출을 줄이고 총기보급의 확산을 막아줄 것을 주문했다. 교황의 발언은 총기보유 논란이 일고 있는 미국 방문을 앞둔 시점에 나와 주목된다.
교황은 이날 메시지를 통해 “군사비 지출을 줄이는 대신 인류를 위한 평화발전 기금의 창설을 진지하게 검토하길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군비지출에 소요되는 막대한 물적, 인적 자산으로 인해 가난하고 힘든 사람들을 위한 개발계획 비용이 줄어든다”면서 “지역전쟁과 도시폭력 등을 통해 전세계에서 매일 수많은 희생자를 내는 소형 무기들의 확산을 막는 데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취임 후 처음으로 15일부터 미국을 방문하는 교황은 가톨릭이 내세우는 가치의 필요성을 설파할 예정이다. 또 유엔본부에서 연설하고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과 만나며, 9ㆍ11 테러 현장인 뉴욕의 ‘그라운드 제로’에서 미사를 집전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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