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내 집 마련을 하려는 사람들은 고민이다. 기존 아파트나 재개발 지역 집을 사자니 가격이 너무 올랐고, 브랜드 좋고 가격도 저렴한 민간택지의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를 기다리자니 경쟁률이 높을 것 같고. 사실,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7년 간 전매금지라는 조건이 붙지만 주변 시세보다 20% 싼 민간택지의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는 굉장히 매력적이다.
하지만 수도권 민간택지에서 선보이는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는 대부분 하반기에 공급이 몰려있을 뿐더러,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안은 없을까?
전문가들은 5월 분양 물량 중 입지가 좋은 분양물량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청약해 보는 것을 권하고 있다. 분위기에 편승해 재개발 후보지역의 지분을 덜컥 사놓고 마음을 졸이는 거나, 무작정 민간택지의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를 기다리기 보다는 입지가 좋은 곳이라면, 물량이 나오는 대로 청약을 시도하는 것이 현명하다는 것이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싸다고 무조건 기대 수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닐 것"이라며 "하반기에 수도권에서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민간택지의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 중에는 입지가 떨어지거나, 마감재가 부실한 것도 있을 것이기 때문에 5월 분양물량 중 옥석을 가려 청약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5월에 분양되는 아파트 중에 노려 볼 만한 곳은 어디가 있을까?
일단, 5월 분양물량은 지난해에 비해 크게 줄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 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5월 전국에서 분양 예정인 아파트와 주상복합은 66곳에서 총 3만 2,403가구로 나타났다. 작년 같은 기간 물량에 비해 42.9%나 줄었다. 미분양 사태를 맞고 있는 지방광역시의 경우 지난해 보다 73.4%나 줄어 4,981가구만 공급된다. 수도권 역시 1만 7,240가구로 29.3%가 줄었다. 수도권의 경우, 분양가 상한제로 인한 건설사의 사업성 악화가 원인으로 해석된다.
이중에 주목할 만한 곳은 서울 재개발 지역과 인천 청라지구다.
5월 서울에서는 8곳에서 686가구가 분양되는데 631가구가 재개발 물량이다. 성북구 종암동 종암5구역에서는 삼성물산이 1,025가구 중 76~142㎡(23~43평)형 330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동대문구 전농 6구역에서도 867가구 중 143가구를 일반분양한다. 공급면적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각각 경전철과 뉴타운 수혜 지역.
인천 청라지역의 A14, 18, 20블록에서는 호반건설이 80~114㎡(24~35)평형 2,416가구를 분양한다. 청라지구는 인천 경제자유구역 중 서울과 출퇴근이 용이한 곳으로 향후 마곡지구, 상암지구와 생활권이 묶일 수 있는 곳이다.
이밖에도 용인에서는 마북동, 성복동, 죽전동 일대에서 모두 1,600가구 가량의 분양이 계획돼 있고, 지방에서는 대구광역시 서구 평리동, 울산광역시 동구 전하동, 전라남도 여수시 웅천동에서 1,000가구 이상의 대단지가 분양을 기다리고 있다.
송태희 bigsmil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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