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지역에서 5년 만에 처음으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병이 확인되면서 AI 확산에 대한 우려감이 현실화되고 있다.
13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영암군 신북면 이모씨 농장에서 발생한 닭의 집단폐사 원인이 한국수의과학검역원의 정밀검사 결과 고병원성(혈청형 H5N1) AI인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AI 발생 농장 인근 위험지역인 3㎞ 이내의 가금류 46만5,000여마리와 계란 56만5,000여개를 살(殺) 처분해 매몰 처리하고, 추가로 인근 종란 생산 3개 농가에서 10만여개의 알을 매몰했다. 하지만 영암 지역의 AI는 초기 발생지역인 전북 정읍에서 100㎞ 이상 떨어진데다 나주 도축장 수송차량의 이동 경로에서도 벗어나 있어 감염 경로가 전혀 파악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한국수의과학검역원에서 정밀 검사를 벌이고 있는 전남지역 닭과 오리의 집단 폐사건은 10일 나주 반남면 등에서 발생한 3건과 11일 영암군 시종면과 무안군 현경ㆍ운남면 등에서 발생한 3건 등 모두 6건이다. 이들 집단 폐사는 전남도 축산기술연구소의 간이검사 결과 AI 음성반응을 보였지만 정밀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문향란 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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