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1번지 서울 종로에서 손학규 통합민주당 대표를 맞아 승리한 한나라당 박진 의원은 11일 당권 도전 의사를 내비쳤다. 박 의원은 이날 전화인터뷰에서 “당 분열이 가장 큰 문제”라며 친박연대와 친박 무소속의 복당을 찬성하는 입장도 밝혔다.
_빅 매치 승리의 소감은.
“거물급 야당 대표를 상대로 정치인생에서 가장 치열한 싸움을 했다. 개인적 차원이 아니라 민주당을 상대로 싸운 전쟁이어서 힘들었다. 종로의 아들로서 필사즉생(必死卽生)의 마음가짐으로 사수했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손 대표가 깨끗하고 당당하게 네거티브 없이 공정한 플레이를 펼친 것을 높이 평가한다.”
_3선에 성공했는데.
“영광스럽고 기쁘게 생각한다. 특히 종로는 대통령이 있는 곳으로 패배했다면 대통령이 대단히 불편하고 힘들었을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기쁜 것은 전국적으로 한나라당 후보들이 선전해 과반의석을 확보했다는 점이다.”
_야당 대표를 꺾으면서 정치적 주가가 높아졌는데.
“특별히 의미를 부여한 적은 없다. 종로구민의 선택을 자랑스럽게 생각할 뿐이다. 정치 1번지의 3선 의원으로서 큰 책임감을 느낄 뿐이다. 이명박 정부의 경제 살리기가 탄력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
_당권 도전 의사가 있나.
“현재 시점에서 부인하지는 않겠다. 7월 전당대회까지는 시간이 좀 있다. 심사숙고한 후 최종 결정하겠다.”
_친박연대와 친박 무소속의 복당은 어떻게 보나.
“가장 큰 문제가 당의 분열이다. 단합과 결속을 다지기 위해서는 울타리를 크게 쳐야 한다. 뺄셈이 아닌 덧셈의 정치를 해야 한다. 이런 의미에서 이들의 복당은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분열은 절대 안 된다. 당 화합을 위해 미력이나마 역할을 할 것이다.”
_향후 의정활동 계획은.
“당선 인사를 마무리하고 국정안정을 위해 맡은 일을 성실히 수행해 나갈 것이다. 현재 남북관계, 북핵, 한미 FTA 등 3가지가 주요 현안이다. 18대 국회로 넘어가기 전에 이번 국회에서 기틀을 마련해야 한다.”
고성호 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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