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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과 학부모, 교사 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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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과 학부모, 교사 폭행

입력
2008.04.11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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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원군의 한 중학교에서 학생과 학부모가 여교사를 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10일 낮 12시 30분께 청원 모 중학교 교무실에서 다른 중학교로 전학을 가기 위해 필요한 서류를 발급받던 3학년 김모(15)군과 어머니(46)가 수업을 마치고 들어서던 3학년 부장 신모(43ㆍ여) 교사와 마주치자 욕을 했다.

마침 점심식사를 마치고 교무실로 들어 온 이모(35ㆍ여) 교사가 이 장면을 휴대폰으로 촬영하자 김군과 김군 어머니가 휴대폰을 빼앗으려고 이 교사와 몸싸움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김군이 달려들어 이 교사를 바닥에 쓰러뜨린 뒤 주먹으로 머리와 어깨 등을 10여 차례 때렸고, 김군 어머니도 이 교사에게 발길질까지 했다고 당시 현장에 있던 교사들은 전했다.

이 교사는 전치 2주의 상처를 입은 것은 물론 정신적 충격까지 받은 것으로 전해졌으나 11일 정상 출근해 수업을 진행했다

이에 대해 김군의 아버지(47)는 “아들과 아내도 교사와 실랑이를 벌이다 모두 전치 2주의 상처를 입었다”며 “아들의 행동은 교사와 몸싸움을 하던 엄마를 지키기 위해 한 일종의 정당방위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폭행 사건은 김군이 평소 교사 지도에 따르지 않고 학교 규정을 어기는 등 문제를 일으키자 김군어머니가 아들을 전학시키기로 하고 학교에 갔다가 평소 김군의 행실을 지적해 온 신 교사를 만나자 “근거 없는 얘기를 왜 했느냐”며 항의를 하던 중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도교육청은 교권 보호 차원에서 청원교육청에 진상 조사를 지시했으며, 학교 측은 교사를 폭행한 김 군과 김군 어머니를 경찰에 고발할 지 여부를 교무회의를 통해 결정하기로 했다.

청원=한덕동 기자 dd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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