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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서 '한식 만찬'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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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서 '한식 만찬' 열린다

입력
2008.04.11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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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즈호가 정박해 있는 국제우주정거장에 김치 된장국 즉석밥 등 한식으로 꾸며진 잔칫상이 차려진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1일 국제우주정거장(ISS)에 합류한 한국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30)씨가 ‘우주인의 날’을 기념해 13일 오전 4시35분(GMT 12일 19시35분) 한국식품으로 ISS 우주인들에게 '우주만찬'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4월 12일은 세계 최초의 우주인 유리 가가린을 실은 '보스코트1호'의 지구 무사 귀환을 기념해 제정된 '우주인의 날'이다.

이씨는 이날 만찬에서 김치와 고추장 외에 원터치 캔으로 포장된 우주김치, 동결 건조된 우주밥, 물만 부으면 되는 된장국 등의 한식을 선보이다. 또 간식으로 70℃ 물을 부으면 바로 먹을 수 있는 라면과 생식바를 준비했고, 디저트로 수정과 녹차 홍삼차도 내놓는다. 이씨는 이 날 한국의 우주식품의 맛과 조직감, 생리적 거부감 등을 평가하는 실험도 겸해 실시한다. 이씨와 우주인들은 이 실험을 통해 한국음식이 우주식품으로 적합한 지를 알아본다.

김응현(38) 항공우주연구원 박사는 “이번 첫 만찬에 나오는 한식은 동결 건조하거나 냄새를 없애는 등 특수 처리과정을 거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날 이씨는 우주만찬 외에도 전날 시작한 식물생장과 초파리 실험을 비롯해 우주저울, 안구압 측정, 제올라이트 실험을 실시한다. 이중 안구압 측정은 우주에서 인체변화를 규명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상에서 혈압은 중력 영향으로 머리는 약 70㎜Hg, 다리는 약 200㎜Hg가량인데, 우주에서는 모두 약 100㎜Hg로 유지돼 안면이 부풀어 오르는 현상이 나타난다.

한편 이씨의 우주정거장 생활 모습은 12일 오후 7시20분(이하 한국시간) SBS를 통해 15분간 생방송된다. 천문연구원 관계자는 “11일 오후 8시49분부터 약 4분간, 12일 오후 9시11분부터 약 3분간 북동쪽(307도)에서 남동쪽(280도)로 지나가는 ISS를 육안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ISS의 이동 모습은 미 항공우주국(NASA)가 제공하는 인터넷 홈페이지(http://spaceflight.nasa.gov/realdata/tracking)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송태희 기자 bigsmil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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