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강을준(43) 명지대 감독이 제5대 창원 LG 사령탑에 올랐다.
LG는 강 감독과 11일 오후 서울 구단사무실에서 만나 계약기간 3년, 연봉 2억5,000만원의 조건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강 감독은 이충희, 김태환, 박종천, 신선우 감독에 이어 제5대 LG 감독이 됐다.
마산고-고려대 출신인 강 감독은 현역 시절 삼성전자에서 수비형 센터로 활약했으며, 은퇴 후에는 청소년대표팀 코치, 명지대 감독 등을 지냈다. 강 감독은 지난해 태국 방콕에서 열린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 때는 남자 대표팀 감독을 맡았었다. 강 감독은 조만간 LG 선수들과 상견례를 가진 뒤 팀 훈련을 지휘할 예정이다.
시즌 막판까지만 해도 LG는 신선우(52) 감독의 재계약 쪽에 무게를 뒀다. 현대-KCC 시절 세 차례나 우승컵을 들어올린 신 감독은 계약 첫 해였던 2005~06 시즌에는 6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지난 시즌 2위에 이어 올 시즌에도 팀을 6강으로 이끌었다.
그러나 라이벌 삼성과의 올 시즌 6강 플레이오프에서 맥없이 2패로 떨어진 뒤로 그룹 내에서 기류변화 조짐이 일었고, 최근 재계약 포기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지난 시즌 찰스 민렌드 등 특급용병을 데려오고도 4강 플레이오프에서 KTF에 참패한 것도 신 감독에게는 감점요인으로 작용했다.
신 감독 역시 얼마 전 "그 동안 앞만 보고 달려왔다. 안식년 개념으로 당분간 푹 쉬고 싶다"는 뜻을 구단에 전달했다.
LG 관계자는 "신 감독 재계약 문제를 두고 그룹 내부에서 오랫동안 고민한 끝에 새로운 판을 짜기로 결정했다. 전력상 내년에도 큰 욕심을 부리기보다 6강 플레이오프에 오르는 게 목표다. 강 감독과는 11일 오후에 만나 최종적으로 계약조건을 조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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