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안타 앞두고 '1군 복귀' 감감… 시즌 넘길수도
[스포츠한국]
‘꾸준함의 대명사’ 전준호(39ㆍ우리 히어로즈)의 대기록 달성이 꿈에 그칠까.
지난 91년 롯데에서 데뷔한 전준호는 지난해까지 17시즌 동안 1,956경기에서 타율 2할9푼1리 1,901안타 532도루를 기록했다. 전준호는 올해 2,000경기에 출전, 18시즌 연속 두자릿수 도루, 2,000안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해 10월4일 수원 SK전에서 프로통산 두번째로 1,900안타 고지를 밟은 뒤 인터뷰에서 전준호는 “1,900안타는 2,000안타로 가는 과정일 뿐이다.
최종 목표는 유니폼을 벗기 전 2,000안타를 치는 것”이라며 강한 집념을 보였다. 2,000경기 출전과 1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도루는 프로야구 최초의 대기록이며, 2,000안타도 삼성 양준혁에 이어 두번째다.
그러나 개막 다음날인 3월30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면서 전준호의 대기록 달성은 ‘희망사항’에 그칠 공산이 커지고 있다. 11일 현재 팀이 11경기를 치른 만큼 44경기 남은 2,000경기 출전은 그리 어렵지 않게 보인다.
하지만 99개 남은 2,000안타는 경우에 따라 올 시즌을 넘길지도 모르고, 만일 시즌 후 은퇴압력을 받는다면 영원히 달성을 못할 수도 있다.
현재 2군에 머물고 있는 전준호는 당분간 1군에 올라올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이광환 히어로즈 감독은 10일 “젊은 선수들이 기대 이상 잘해주고 있다. 김동수 전준호 이숭용은 사실 나이를 먹은 만큼 먹은 것 아니냐”며 고개를 가로 저었다.
히어로즈의 한 관계자는 “선수 기용은 감독의 고유 권한인 만큼 뭐라고 말하기 어렵다. 다만 프로야구에 길이 남을 대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는 전준호가 하루 빨리 1군에 올라오기를 바랄 뿐”이라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최경호 기자 squeeze@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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