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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이 우주에 서게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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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이 우주에 서게 하겠다"

입력
2008.04.11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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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연씨, 새벽 0시40분 우주정거장 탑승

“대한민국이 우주에서도 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한국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30)씨가 우주에서 보내온 감격의 일성이다.

이씨는 소유즈 우주선을 타고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도착한 뒤 11일 0시 50분(이하 한국시간) 모스크바 임무통제소(MCC)와 가진 우주 기자회견에서 우주에 첫발을 내디딘 순간의 감동을 이렇게 표현했다.

이씨는 인터뷰에서 “(우주에 온 것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면서 “최선을 다해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대한민국 국민들도 우주에 와서 즐길 수 있는 날이 빨리 오기를 바란다”고 환한 웃음을 띠고 말했다. 이씨는 소유즈호가 ISS와 도킹에 성공한 뒤 세르게이 불코프(34) 선장에 이어 두번째로 ISS로 진입했다. 이씨는 이로써 사상 157번째로 ISS에 탑승한 우주인이 됐다.

이씨는 공식 인터뷰에 이어 백홍렬(55)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과 통화했으며 어머니 정금순(59)씨와도 통화했다. 정씨가 “장하다 우리 딸”이

라 하자 이씨는 “엄마 고마워요, 사랑해요, 아버지도”라고 답했다.

소유즈 우주선은 이에 앞서 발사 49시간 30여분 만인 10일 오후 9시 57분, 지구에서 380㎞ 떨어져 있는 ISS와 도킹하는 데 성공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관계자는 “이틀 동안 지구를 34바퀴 돌며 ISS와 속도 및 방향을 일치시킨 소유즈 우주선의 탐침이 당초 도킹 예상 시각 10시보다 3분 앞서 ISS의 도킹 포트와 접촉, 도킹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탐침 접촉에 성공한 소유즈 우주선과 ISS는 서로 기압을 맞추는 등 3시간여 동안 7단계에 걸친 본격적인 작업 끝에 11일 0시 40분께 도킹을 마무리했다.

도킹 완료 후 불코프 선장, 이씨에 이어 비행 엔지니어 올레그 코노넨코(43) 등 3명의 소유즈호 우주인들은 해치를 통해 차례로 ISS로 옮겨 탔고, ISS에 체류 중이던 페기 윗슨(48ㆍ미국) 등 3명의 우주인과 만났다. 이씨는 이어 ISS의 전통에 따라 간단한 '우주 환영식'과 ISS와 관련한 오리엔테이션을 가진 후 모스크바 임무통제소와 인터뷰를 가졌다.

이씨의 ISS 진입 모습과 인터뷰 장면은 TV로 생중계됐다.

ISS에서 첫날을 맞은 이씨는 이어 곧바로 식물 생장과 초파리 실험 등 본격적인 우주임무 수행을 시작했으며, 19일까지 귀환선을 타고 돌아올 예정이다.

송태희 기자 bigsmil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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