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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페서' 김연수 중징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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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페서' 김연수 중징계?

입력
2008.04.11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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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가 '폴리페서' 논란의 중심에 있는 김연수(39) 체육교육과 교수를 징계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이번 총선에서 낙선한 김 교수가 교수로서의 책임을 소홀히 한 데다, 육아휴직 신청도 총선 출마를 위해 내는 등 교수로서의 자질에 문제가 많다는 판단 때문이다.

서울대 사범대는 지난 달 24일 열렸던 김 교수 관련 인사위원회 의결 내용을 이날 공개했다. 사대측은 "김 교수가 선거 출마로 이번 학기 개학 이후 교수로서의 교육과 연구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해당 학과나 단과대 차원에서 공식 확인했다"고 밝혔다.

사대측은 또 "김 교수가 지난 달 21일 제출한 육아 휴직계는 정치활동을 하기 위한 명분이어서 인정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사대는 내주 초 인사위원회를 다시 열어 김 교수 징계 문제를 구체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조영달 사대 학장은 이와 관련, "2월말부터 김 교수에게 여러 차례 사직을 권고했다"며 "인사위에서 교육공무원법과 학칙에 따라 처리하게 될 것"이라고 말해 중징계 결정이 내려질 가능성을 시사했다.

서울대의 한 관계자는 "김 교수는 휴직도 아닌 상태에서 한 달 넘게 학교에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무단결근에 해당된다"고 말했다. 사대가 징계 여부를 확정하면 부총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본부 차원의 징계위가 열려 최종 징계 수위를 결정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김 교수에 대한 징계가 힘들거나 경징계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서울대측이 소장파 교수 81명의 요구에 따라 '폴리페서 복직 규제' 관련 내규를 마련 중이지만, 이를 김 교수에게 소급 적용하기란 쉽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한편 김 교수 측은 "학교로 복귀할 지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않았으며, 당분간 휴식을 가질 계획"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영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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