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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오버… 망가진 송윤아 "해볼만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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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오버… 망가진 송윤아 "해볼만해~"

입력
2008.04.11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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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업] '온에어'로 비상중! 작품위해서라면 오버 연기쯤이야~망가지는 역할? 색깔있는 캐릭터죠… 또다른 나 보여줄 수 있어 즐거워요

흥행 도서는 '베스트셀러'와 '스테디셀러'로 나눌 수 있다. 일정한 시간에 많이 판매될 경우를 베스트셀러, 오랜 시간동안 꾸준히 많이 팔리는 경우를 스테디셀러다. 당연히 긴 시간 동안 꾸준히 사랑 받는 스테디셀러가 더 큰 의미를 지닐 터. 송윤아를 책에 비유한다면 베스트셀러를 넘어서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은 '장기 흥행' 배우일 것이다.

송윤아는 데뷔 이후 MBC <왕초> <호텔리어> , SBS <폭풍 속으로> <홍콩 익스프레스> , 영화 <광복절특사> <사랑을 놓치다> 등 많은 히트작에 출연해 사랑을 받았다. 1995년 KBS 슈퍼탤런트 금상으로 배우의 길로 들어서며 벌써 데뷔 14년차 배우가 됐다. 송윤아는 연차에도 불구하고 예측불허의 변신을 거듭하며 화수분 같은 매력을 뿜어내고 있다.

봄비가 부스스 내리던 오후. 송윤아는 경기도 일산에 위치한 SBS 제작센터에서 <온에어> <극본 김은숙ㆍ연출 신우철)를 촬영하고 있었다. "어, 이게 얼마만이에요? 영화 <아랑> 때 보고 2년 만인가? 이 먼 곳까지 어쩐 일로 오셨어요? 정말 저 보러 오셨어요. 호호호."

엉뚱한 작가 서영은이 현실로 튕겨져 나온 듯 호기심과 장난기가 가득한 모습으로 말문을 열었다. 새벽 5시부터 진행된 촬영에 몸도 마음도 지칠 만도 한데 2년 전 마주침을 정확히 기억해냈다.

# 쉽게 선택한 배역은 아니죠

'송윤아, 오버 연기 논란'. <온에어> 방영 초반 네티즌은 송윤아의 연기에 대해 상반된 반응을 드러냈다. '참한 여성'의 전형이었던 그의 변신에 적잖이 놀란 탓이다. 가지런한 몸가짐에 예쁜 입으로 오밀조밀 얘기하던 송윤아는 온데간데 없고 엉뚱하고 고집스러운 서영은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많은 분들이 걱정 하셨죠. 1,2 회 때 저렇게 모든 걸 혼자서 다 보여주면 다음에는 어떻게 하려고 그러느냐면서요. 저 역시 고민했고요. 초반부터 너무 심한 건 아닌가…. 하지만 제작진을 믿었어요. 드라마가 중반으로 접어든 지금은 서영은의 모습에 무척 만족해요."

다 큰 아들이 있는 이혼녀, 고집스럽고 엉뚱한 성격, 과장된 감정 표현…. 이미지가 중요한 여배우에게 있어서 서영은은 쉽게 선택할 수 있는 배역이 아니다. 하지만 송윤아는 작품과 제작진에 대한 믿음으로 단박에 드라마 합류를 결정했다. 드라마의 질을 위해 스스로 몸값까지 낮추고 말이다.

"이미지만으로 사랑 받는 배우가 되고 싶진 않아요. 작품과 연기력으로 다가서고 싶죠. 그래서 서영은을 선택하며 부담이 없었어요. 아니, 망가지는 역할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죠. 서영은은 분명한 캐릭터가 있고 모두에게 사랑 받을 수 있을 거라 믿었어요."

송윤아의 예상은 정중했다. 1,2회 때 제기된 '오버연기 논란'은 3,4회가 방영되자 이내 사라졌다. 천연덕스러운 연기력에 대한 호평만이 있을 뿐이었다.

# '송윤아스러움'의 딜레마

대한민국 최고의 며느리 감, 김제동을 비롯한 많은 남자 스타들의 이상형…. 송윤아라는 이름이 주는 이미지는 곱다. 마치 고유명사처럼 '송윤아'는 여성스럽고 단정한 이미지의 여성성을 대표한다. 송윤아는 이런 세상의 평가는 기쁘기 보다는 부담스럽다. 배우에게 있어서 고정된 이미지는 약이기 보다는 독으로 느껴지기 때문이다.

"고정된 이미지 때문에 몇 년 동안 고민했죠. 다양한 작품을 하며 늘 변신을 시도했는데, 막상 작품을 끝내고 나며 이전의 '송윤아'의 이미지로 돌아오는 거예요. 작품이 흥행을 해도 마찬가지고요."

송윤아는 입을 뾰로통하게 내밀며 한숨을 내쉬었다. SBS <미스터 q> 의 세련되지만 얄미운 깍쟁이 역할, 영화 <광복절 특사> 의 다방 종업원, KBS <종이학> 의 나이트클럽 댄서. 생각해 보면 흥행작에서의 그의 이미지는 여성스러움과는 거리가 멀다. 오히려 '쎈' 이미지가 대부분이지만 송윤아의 대표 이미지는 참하다.

송윤아는 "아직 보여드려아 할 모습이, 팬들이 나를 통해 보고 싶어하는 모습이 더 많이 남았다는 의미라고 생각해요. 아직 보여드릴 많은 모습이 많이 남았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좋아지네요."

송윤아는 이내 특유의 '밝음'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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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문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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