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총선에서는 교수들의 금배지 도전을 두고 ‘곡학아세(曲學阿世)’라는 부정적 여론이 어느 때보다 강했지만, 결과는 두 자릿수에 가까운 교수 출신 국회의원 탄생으로 막을 내렸다.
변신에 성공한 교수들은 대부분 한나라당 후보들이다. 서울 송파갑과 송파을에서는 한나라당 후보로 나선 박영아(47ㆍ여) 명지대 물리학과 교수와 유일호(53)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가 나란히 당선됐다.
한나라당 비례대표 명단 20위 내에 포함된 5명의 교수도 무난히 ‘폴리페서’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각각 순위 9번과 10번인 이은재(56ㆍ여) 건국대 행정대학원장과 이달곤(55)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물론 10위권에 포함된 나머지 교수 3명도 여의도행 티켓을 따냈다.
하지만 신분 변신에 실패한 폴리페서는 성공한 경우보다 훨씬 많다. 경기 남양주을에 출사표를 던졌던 김연수(39ㆍ여) 서울대 체육교육과 교수가 대표적이다. 김 교수는 휴직 신청이 반려됐는데도 출마를 강행해 ‘폴리페서’ 논란의 한 가운데에 있었지만, 통합민주당 박기춘 후보에 밀려 국회 입성에 실패했다.
17대 비례대표 의원이던 윤건영(56) 연세대 교수도 경기 용인 수지에서 무소속 한선교 후보에 패했다. 모두 한나라당 후보로 나선 이종현(58ㆍ대구 서구) 경북대 교수, 이창섭(53ㆍ대전 대덕) 충남대 교수, 김병묵(64ㆍ충남 서산ㆍ태안) 경희대 교수, 부상일(36ㆍ제주을) 제주대 교수도 선거구민의 선택을 받는데 실패했다. 경기 성남 수정에서 자유선진당 후보로 나선 김경수(63) 경원대 교수 등도 금배지의 꿈이 좌절됐다.
이대혁 기자 select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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