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총선에선 한동안 국회를 떠나 있던 ‘역전의 용사’들이 상당수 당선 됐다. 여야의 중량감 있는 중진급 정치인들이 절치부심한 끝에 권토중래(捲土重來)한 것이다.
대표적 인사가 ‘친박연대’ 홍사덕 전 한나라당 원내총무와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다. 두 사람은 한나라당 공천에서 배제당한 뒤 탈당해 친박연대를 만들어 생환했다.
5선을 지낸 홍 전 총무는 17대 총선 때 탄핵 주역으로 낙선했다가 이번에 대구 서구에서 당선 돼 6선 의원이 됐다. 서 전 대표도 친박연대의 비례대표 2번으로 다시 한번 원내에 입성했다.
14,16대 의원을 지냈다가 17대 총선때 낙선한 송광호 한나라당 사무부총장도 충북 제천ㆍ단양에서 생환했다. 14,15대 의원을 지낸 최욱철 전 의원은 강원 강릉에서 무소속으로 출마, 탄탄한 지역기반을 바탕으로 한나라당 심재엽 후보를 제치고 금배지를 다시 달았다.
통합민주당에서는 ‘3번 구속, 3번 무죄’라는 기록을 갖고 있는 박주선 전 의원이 광주 동구에서 승리를 낚아 16대에 이어 다시 부활했다. 그는 17대 총선때는 옥중 출마까지 했다 고배를 마셨다. 17대 총선에서 탄핵 역풍에 휘말려 낙마했던 추미애 전 의원도 서울 광진 을에서 승리, 여의도로 복귀했다.
대표적 ‘DJ맨’인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도 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한 아픔을 딛고 생환했다. 그는 전남 목포에서 민주당 정영식 후보를 꺾었다.
정녹용 기자
ⓒ 인터넷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터넷한국일보는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인터넷한국일보는>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