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치러진 18대 총선에 대해 외신들은 한국 TV 방송 보도를 인용, 집권 한나라당이 과반의석 이상을 확보하는 승리를 거뒀다고 일제히 전했다.
AP와 AFP통신은 한나라당이 과반 이상 의석 확보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는 각 방송사들의 예측 보도를 시시각각 긴급 타전하며 큰 관심을 보였다.
AP통신은 한나라당이 150석 이상의 의석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는 KBS 보도를 인용한 뒤 “이명박 대통령이 안정된 의석 확보를 기반으로 경제개혁에 박차를 가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통신은 특히 “선거전 막판 터진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한국 정부를 극렬히 비난한 북한측 성명이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가 주요한 관심거리였다”며 “그러나 이 같은 ‘북한 변수’는 한나라당의 승리로 선거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는 것이 증명됐다”고 분석했다.
AFP 통신도 “북한이 선거전 한국 정권을 ‘미국의 앞잡이’로 비난하며 긴장감을 조장했으나 한국의 유권자들은 북한의 이 같은 구태의연한 ‘수사’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 통신은 한나라당이 과반 이상의 승리를 거둠으로써 이 대통령의 경제개혁 프로그램이 추진력을 얻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 통신은 이번 총선 투표율이 50%에도 미치지 못하는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는 “지난해 12월 대통령 선거에 이어 4개월도 안돼 선거를 치른데 따른 ‘선거 피로증’이 반영된 것일 수 있다”는 해석을 내놓았다.
로이터 통신은 집권 한나라당이 과반 이상의 의석을 확보, 아시아 4위의 경제규모를 가진 한국이 경제 활성화를 위한 세금인하 및 친기업 정책에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CNN 방송과 블룸버그 통신, 교도통신 등도 한국 방송사들의 출구조사 보도를 인용해 한나라당이 과반을 확보할 것이라고 전했다.
황유석 기자 aquari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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