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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레이 인터뷰] 6선 성공 정몽준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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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레이 인터뷰] 6선 성공 정몽준 의원

입력
2008.04.10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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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빅매치’ 에서 승리한 정몽준(서울 동작을) 후보는 9일 “(7월 전당대회에) 참여하는 게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당권 도전 의사를 명확히 밝혔다.

정 의원은 이날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제 6선 의원인데 그냥 방관자로 있는 것은 무책임하다”며 “동작을 주민들도 방관하라고 뽑아주신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또 “5선을 하는 동안은 공직을 한다는 생각을 갖고 일했으나 이제 서울에서 당선되니 본격적으로 정치를 한다는 기분이 든다”며 “처음 시작한다는 기분으로 앞으로 잘해야겠다는 생각”이라고 의욕을 내비쳤다. 그는 이어 “승부는 순간이고 우정은 영원하다”며 낙선한 정동영 후보에게 위로를 보냈다.

_당선 소감은.

“먼저 동작을 유권자에게 아주 감사드린다. 정동영 후보에게 위로의 말씀도 보낸다. 무엇보다 역대 최저 투표율이라는 게 매우 걱정이 된다. 민주주의의 위기라고 본다. 지역감정이 선거를 거치며 점점 심해지는 것도 우려스럽다. 이런 문제들을 국가원로들의 지혜를 빌리는 기구를 만들어서라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_선거 운동 기간 중 특별한 소회는.

“유권자들은 역시 날카롭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길거리에서 한분한분 만나 표를 달라고 했는데 유권자들이 아주 짧은 시간이지만 정확한 관찰을 하는 것을 느꼈다. 그분들에게 최저 합격선은 통과한 셈이다.”

_첫 서울 입성인데.

“서울은 역시 정치적으로 민감한 곳이다. 20년 전 국회의원 출마할 때 출마의 변이 ‘나는 정치를 하는게 아니라 공직을 한다’는 것이었다. 실제 20년 동안 그런 기분으로 일했다. 그러나 이번에 한나라당에 입당해 서울에서 당선되니 이제 본격 정치를 한다는 기분이 든다. 앞으로 잘 하겠다.”

_당권에 도전하나.

“7월에 선출직 최고위원과 대표를 뽑는 행사가 있다. 선거가 끝나자마자 이런 얘기를 하기에는 이르지만 저는 참여하는 게 의무라고 생각한다. 꼭 1등을 하려는 것 보다 최고위원에 들어가면 영광이다.”

_당내 기반이 취약한데.

“당내에 아는 사람이 많지 않기 때문에 지지세력은 별로 없지만 오히려 열심히 노력하면 기회는 더 많다. 특정 계파가 없어 자유롭다. 그것이 장점이 될 수도 있다.”

_공천후유증이 심각했는데.

“앞으로 당내 화합이 중요하다. 당에 다시 복당하겠다는 분들에 대해서도 사안별로 논의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정녹용 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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