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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삼성-현대 내일부터 챔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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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삼성-현대 내일부터 챔프전

입력
2008.04.10 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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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배구를 대표하는 명장이자 53세 동갑내기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과 김호철 현대캐피탈 감독이 또다시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를 펼친다. 2005년 프로배구 출범 후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은 4차례 모두 정상 문턱에서 격돌한다.

배구계 최대 라이벌인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 ‘코트의 제갈공명’ 신치용 감독을 앞세운 삼성화재는 실업배구 시절인 97년부터 프로 원년인 2005년까지 9연패 위업을 달성하며 독주했다. 하지만 ‘황금의 손’ 김호철 감독이 2004년 현대캐피탈에 부임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김 감독은 ‘배구의 과학화’를 내세워 팀의 대대적인 체질 개선에 성공해 2005~06시즌부터 2연패를 달성하며 삼성화재의 독주를 무너뜨렸다.

이번 승부는 ‘현대캐피탈의 3연패 도전’과 ‘삼성화재의 명가부활’이라는 명분이 걸려 있어 서로 물러 설 수 없는 절박한 입장이다. 그리고 서로의 스타일과 전술을 잘 알고 있는 가운데 양 감독이 어떤 승부수를 던질지도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시즌 상대전적에서는 삼성화재가 5승2패로 우위를 점했다. 삼성화재는 최고의 용병 안젤코의 화력과 세터 최태웅을 축으로 한 끈끈한 수비가 강점이다. 또 삼성화재의 신 감독은 특유의 ‘톱니바퀴 조직력’을 앞세워 이번에야 말로 자신의 ‘V 10’을 채울 각오다.

현대캐피탈은 상대전적에서 뒤지고 있지만 대한항공과 플레이오프에서 1패 뒤 2연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탔다. 특히 플레이오프 3차전 3세트에서 김 감독의 기막힌 용병술로 9점 차의 열세를 딛고 챔피언결정전 티켓을 따냈다. 현대캐피탈은 용병 로드리고 로드리게스의 몸상태가 정상이 아니지만 조직력을 바탕으로 선보이는 다양한 공격패턴으로 맞붙을 놓을 작정이다.

배구 전문가들은 삼성화재의 우세를 점치는 가운데 두 팀간의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1차전은 10일 오후 1시30분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다.

김두용 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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