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은평을에서 여권 실세인 이재오 의원을 무너뜨린 창조한국당 문국현 당선자는 10일 “이번 승리로 대운하에 대한 국민의 심판은 끝났다”고 말했다. 문 당선자는 이날 전화 인터뷰에서“한나라당 안에도 대운하를 반대하는 의원이 30%나 된다”며 “이제는 연고가 아닌 정책 중심의 연대가 확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당선자는 또 “국회에서 창조적 소수로서 정치권을 확 바꿔놓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 당선 소감은
“한나라당 후보가 여권의 실제 2인자다. 은평 구민들이 남들이 다 가는 편한 길을 가지않고 외롭지만 용기 있는 결단을 내렸다. 제가 이긴 것은 기적이다.”
▲ 선거기간 중 힘들었던 점은
“우리 선거에는‘번호 프리미엄’이 있다. 유권자들은 기호 1번이나 2번이 아니면 편견을 갖는다. 게다가 선거기간 중 구청장이 노골적으로 선거운동을 방해하고 대통령이 불필요하게 뉴타운 건설현장을 방문하면서 힘들고 흔들렸던 것이 사실이다.”
▲ 야권의 중심으로 부각됐다는 평가도 있다.
“고맙기는 하지만 여야를 구분해서는 안된다. 지금의 여야는 재벌 중심, 연고 중심으로 얽혀 있어 이름만 다를 뿐 결국한 뿌리다. 정책을 중심으로, 가령 재벌 대 중소기업 정책으로 대결해야 한다. 이제 정당을 넘어 정책적 연대가 확산돼야 한다.”
▲ 대운하 반대 운동 성과는
“대운하 전도사이자 총사령관인 이재오 후보에 맞서 대운하 반대 총사령관인제가 은평을에서 격돌해 유권자들이 저를 선택했다. 이로써 대운하에 대한 국민 심판은 끝났다. 이제 정부는 운하를 일방적으로 추진할 수 없을 것이다.”
▲ 창조한국당이 비례대표 2석을 확보했는데.
“아쉽다. 지난 대선에서 제가 6%선 지지를 얻었는데 그러면 3, 4석이다. 하지만 숫자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 어쨌든 우리는 전문가로서, 그리고 창조적 소수로서 정치권을 확 바꿔놓을 준비가 돼 있다.”
▲ 향후 계획은
“재벌중심의 논리에 맞서 중소기업활성화를 위한 입법에 힘쓸 것이다.”
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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