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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남산 울트라마라톤 겸 거북이마라톤 19·20일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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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남산 울트라마라톤 겸 거북이마라톤 19·20일 개최

입력
2008.04.10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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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와 벚꽃이 흐드러진 목멱산(木覓山ㆍ남산)에서 철각(鐵脚)들의 무한도전이 벌어진다.

제4회 서울남산 울트라마라톤대회 겸 남산 거북이 마라톤대회(한국일보 서울남산 울트라마라톤조직위원회 공동 주최ㆍ(사)대한울트라마라톤연맹 후원)가 19일 오후 7시부터 20일 오전 11시까지 16시간 동안 남산 북측산책로~남산타워 일원에서 열린다.

울트라마라톤은 남산 북측산책로~남산타워 구간(5㎞)을 10회 왕복하는 50㎞ 부문과 20회 왕복하는 100㎞ 부문으로 나뉘어 치러진다. 간편한 복장으로 남산 일원 7㎞를 걷는 거북이 마라톤은 2007 미스코리아들도 함께하는 가족 나들이다.

■ 인간한계에 도전

울트라마라톤(Ultra Marathon)은 일반 마라톤 풀코스(42.195㎞)보다 먼 거리를 달리는 마라톤을 통틀어 이르는 개념이다. 종목은 풀코스보다 조금 먼 50㎞부터 4,700㎞까지 다양하다.

또 주어진 시간 동안 얼마나 달릴 수 있는지 견주는 시간주(時間走)와 일정한 거리를 달리는 데 소요되는 시간을 비교하는 거리주(距離走)로 나뉜다. 쉬지 않고 달리는 서바이벌과 구간별로 쉬어가며 레이스를 펼치는 스테이지 런이 있는데 국내에서는 주로 서바이벌 대회가 열린다.

인간한계에 도전하는 레이스인 만큼 아무나 뛸 수 없는 게 울트라마라톤이다. (사)대한울트라마라톤연맹(회장 박길수)은 마라톤 풀코스 완주 경험자들을 대상으로 참가자격을 부여한다. 자격을 엄격히 제한하지만 낙오자는 30%나 된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과대경쟁을 막기 위해 별도의 상금을 걸지 않는다.

■ 국내에서는 IMF 이후 활성화

국내에서 울트라마라톤은 IMF 외환위기를 맞았던 97년부터 활성화됐다. 외환위기로 직장을 잃고 실의에 빠진 남성 직장인들이 극한 체험을 통해 자신감을 회복했다. (사)대한울트라마라톤연맹(KUMF)에 가입된 회원은 전국적으로 600여명, 각종 대회에 참가하는 인원은 3,000명쯤 된다.

2001년 창립된 (사)대한울트라마라톤연맹은 지난 2006년 10월 미사리 조정경기장에서 24개 국 400여 명이 참가한 ‘KUMF 100㎞ 한국선수권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으며, 올해 10월25, 26일에는 제2회 대회(장소 미정)를 개최할 예정이다.

현재 국내에서 열리고 있는 울트라마라톤대회는 50㎞, 100㎞, 160㎞, 200㎞, 308㎞(한반도횡단), 537㎞(국토종단), 622㎞(국토종단), 1,500㎞(전국일주)가 있다.

■ 안지용 조직위원장/ "기초체력만 다지면 누구나 도전 가능"

"울트라마라톤이라고 특별한 것은 없습니다. 그냥 동네에서 조깅하듯 누구나 즐길 수 있어요."

안지용(47) (사)대한울트라마라톤연맹 사무국장 겸 제4회 서울남산 울트라마라톤대회 조직위원장은 기초체력만 다지면 누구든지 울트라마라톤에 도전할 수 있다고 했다. 안 위원장 역시 서울 중구에서 검도관을 운영하는 검도인 출신이다.

안 위원장은 울트라마라톤을 하면 병원이 필요 없다고 했다. 5년 전 체력이 달려 울트라마라톤을 시작했던 안 위원장이었지만 지난해에는 국토종단 622㎞ 레이스를 단 7일 만에 완주했다.

"땀을 흘리며 꾸준히 수분섭취를 하기 때문에 위, 장 등 내장운동이 활발해져요. 울트라마라톤에 입문한 뒤로는 병원 찾을 일이 없어졌습니다. 건강하게 살고 싶다면 울트라마라톤을 해보세요."

안 위원장은 한국이 짧은 역사에 비해 국제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내고는 있지만 장기적인 측면에서는 아쉬움이 많다고 했다. "외국은 주로 20대 후반, 30대 초반의 마라토너 출신들이 울트라마라토너로 뛰고 있는 데 비해 한국에서는 40대 전후의 비선수 출신이 주류입니다. 아무래도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죠. 이번 대회가 울트라마라톤의 붐을 조성하는 데 밑거름이 되기를 바랍니다."

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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