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은 9일 개표 초반 원내 교섭 단체 구성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개표가 시작되면서 충청권에서 강세를 보이자 “승기를 잡은 지역이 늘어나고 있다”고 끝까지 20석 확보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은 채 개표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이회창 총재와 심대평 대표, 조순형 선대위원장 등 선대위 지도부와 당직자 30여 명은 이날 오후6시 여의도 당사 3층에 마련된 상황실에서 굳은 표정으로 방송사출구 조사를 지켜봤다.
이 총재는 영남권 등 일부 지역에서 한나라당 후보들이 70∼80%의 압도적 우위로 당선이 확실시 되는 것으로 나타나자 심 대표에게 “예전에도 저런 적이 있었나. 영남 사람들이 화끈하구만”이라며 씁쓸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이 총재는 출구 조사결과를 지켜본 뒤 기자들과 만나 “나중에 얘기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그러나 선진당은 “신생정당 성적 치고는 선방한 것”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김영화 기자 yaa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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