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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총선 후폭풍 체육계도 큰 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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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총선 후폭풍 체육계도 큰 파장

입력
2008.04.10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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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의 승리로 끝난 4·9총선은 체육계에도 적지 않은 파장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이번 총선에 출마한 통합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가운데 장영달(전주 완산갑) 대한배구협회장과 조일현(홍천-회성) 대한핸드볼협회장은 낙선했고, 이종걸(안양 만안구) 대한농구협회장은 당선됐다.

당락에 따라 단체장들의 향후 거취에도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당선 의원들은 자리보전을 하는 데 큰 문제가 없지만 낙선 의원들은 단체장에서 물러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소속 단체장들은 여유 있는 표정들이다.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은 서울 동작을에서 정동영 전 통합민주당 대통령 후보를 꺾고 당선되며 내년 초까지 남은 임기를 명예롭게 마칠 수 있게 됐고, 한국농구연맹(KBL) 김영수 총재도 자리를 지킬 수 있을 전망이다.

공천에서 탈락, 이번 총선 출마를 포기했던 임인배(사이클연맹), 권오을(택견협회) 의원 역시 남은 임기를 채우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각각 통합민주당 소속으로 금배지를 다는데 성공한 정장선(평택 을) 대한택견협회장과 신학용(인천 계양갑) 한국실업탁구연맹 회장도 무난히 임기를 마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김정길(전 열린우리당 상임고문) 대한체육회장, 신상우(전 노무현 대통령 후보 후원회장)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 김혁규(전 열린우리당 최고위원) 한국배구연맹(KOVO) 총재 등 총선에 불출마했던 전 정권 실세들은 또 다시 안팎에서 용퇴 압력에 시달릴 공산이 크다.

양준호 기자 pir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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