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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밝히는 한국 고교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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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밝히는 한국 고교생?

입력
2008.04.10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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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고교생이 미국, 일본, 중국의 고교생보다 부자를 훨씬 존경하고 돈이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금전만능주의에 빠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자가 되는 것이 인생의 성공을 좌우한다거나 돈으로 권력을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비율도 가장 높았다.

이 같은 사실은 일본청소년연구소가 지난해 10월부터 한달 동안 한국과 미국, 일본, 중국의 고교생 각각 1,0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해 9일 발표한 ‘고교생 소비의식 실태’ 보고서에서 밝혀졌다. 한국에서는 서울 등 5개 지역 22개 학교 1,465명이 설문에 참여했다.

조사에 따르면 ‘부자는 존경 받는다’고 생각하는 청소년은 한국이 55.6%로 가장 높았다. 미국은 38.6%, 일본 29.7%, 중국은 28.3%에 불과했다. ‘성공한 인생은 부자가 되는 것’이라고 답한 고교생도 한국이 50.4%로 일본(33.0%) 중국(27.0%) 미국(22.1%)보다 월등히 많았다.

‘돈으로 권력을 살 수 있다’ ‘결혼 상대로는 부자가 좋다’고 답한 청소년도 한국은 각각 54.3%, 63.8%로 절반을 넘어 다른 나라 고교생보다 2배 가까이 많았다. ‘돈을 벌기 위해서는 어떤 수단을 사용해도 괜찮다’고 답한 청소년도 한국은 23.3%로 미국(21.2%) 일본(13.4%) 중국(5.6%)보다 높았다.

도쿄=김범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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