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 공천을 받은 사람만 99명에 이르는 법조인 출신 후보들은 50% 가까운 높은 당선율을 나타냈다. 법조인은 17대 총선에서도 127명의 입후보자 중 40%가 훨씬 넘는 54명이 당선된 바 있다.
당시 검사 출신 변호사들의 정치입문 성공기는 이번에도 또 다시 이어졌다. 경기 여주ㆍ이천에서 이규택 의원을 누르고 한나라당 공천을 받은 이범관 전 광주고검장과 판사출신 홍성칠 전 상주지원장을 제치고 역시 한나라당 공천을 따낸 이한성 전 창원지검장(경북 문경ㆍ예천)이 각각 국회 안착에 성공했다.
서울지검 특수부 검사 시절 국정원 도청 사건을 수사하면서 신건, 임동원 두 전직원장을 구속시킨 박민식 변호사도 부산 북ㆍ강서갑에서 무난히 당선됐다. 반면 충남 아산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나선 이훈규 전 인천지검장은 자유선진당 돌풍에 눈물을 흘렸다.
권토중래에 성공한 법조인 출신도 눈에 띈다. 17대 총선때 탄핵 역풍에 희생됐던 판사 출신의 통합민주당 추미애 전 의원이 다시 국회로 돌아가게 됐다. 서울 성동을에서 통합민주당 임종석 의원과 ‘리턴매치’를 벌인 김동성 변호사(한나라당)도 설욕에 성공했다.
여성 법조인들의 선전도 두드러졌다. 여성 최초의 사법시험 수석합격자로 이름 높은 이영애 전 춘천지법원장이 자유선진당 비례대표로 금배지를 달았다. ‘미녀 대변인’ 신드롬을 낳은 한나라당 나경원(서울 중구) 조윤선(비례대표) 후보가 나란히 당선됐으며, 치과의사 출신이라는 특이한 이력의 전현희 변호사도 통합민주당 비례대표로 국회 문턱을 넘었다.
전성철 기자 for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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