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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4·9/ DJ 측근 성적은…박지원 낙승·김홍업은 낙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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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4·9/ DJ 측근 성적은…박지원 낙승·김홍업은 낙마

입력
2008.04.10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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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전 대통령의 분신이나 마찬가지인 박지원 후보가 전남 목포에서 당선됨으로써 DJ의 체면은 유지했다. 그러나 정작 아들인 김홍업 의원이 무안ㆍ신안에서 낙선, 희비가 교차했다.

부정비리 전력자 배제기준으로 통합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한 박 후보는 민주당 정영식 후보와 치열한 승부 끝에 승리했다. 박 후보는 9일 저녁 당선이 유력해지자 "김대중 전 대통령이 이끌어온 민주당에 기필코 돌아가겠다"며 복당 의지를 밝힌 뒤 "민주평화세력이 50년간 지켜온 정통성과 햇볕정책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한 이 지역 현역 의원인 무소속 이상열 후보가 정영식 후보와의 단일화를 선언하며 측면 지원했음에도 이를 물리쳐 DJ 영향력의 건재를 과시했다. 그는 원내 입성 후 위기에 처한 'DJ 정신'의 사수를 당초부터 출사표로 내세운 바 있어 과거 국회의원으로서 김영삼 전 대통령의 분신 역할을 한 박종웅 전 의원과 비견된다.

박 전 실장의 화려한 부활과 달리 구시대적 세습이란 숱한 비판에 직면했던 김홍업 의원은 이날 늦게까지 혼전을 계속했지만 고비를 넘지 못했다. 무안ㆍ신안 선거구에는 DJ의 고향인 신안군 하의도가 자리잡고 있어 DJ 향수가 가장 진한 곳.

그는 이희호 여사와 함께 선거를 치렀음에도 실패함으로써 아버지의 후광을 뛰어넘어 독자적 정치인으로 인정 받는데 실패했다.

박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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