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 맨’ 키미 라이코넨(29ㆍ핀란드)도, ‘F1 타이거 우즈’ 루이스 해밀턴(23ㆍ영국)도 아니었다. 2008 F1(포뮬러 원) 월드챔피언십 3라운드(전체 18라운드) 바레인 그랑프리의 우승 샴페인은 페라리 팀의 ‘넘버 2’ 펠리페 마사(27ㆍ브라질)가 터뜨렸다.
마사는 6일(한국시간) 바레인 사키르에서 펼쳐진 ‘걸프 에어 바레인 그랑프리’에서 같은 팀의 ‘넘버 1’ 라이코넨을 3.339초차로 제치고 시즌 첫 그랑프리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예선에서 로버트 쿠비차(24ㆍ폴란드)에 이어 2위로 통과, 이날 출발선에서 두 번째로 가까운 지점에서 출발한 마사는 308.238㎞의 거리를 가장 빠른 기록으로 주파, 지난달 말 말레이시아 그랑프리에서의 아픔을 한 번에 씻어냈다. 마사는 말레이시아 대회에서 폴 포지션(출발선에서 가장 가까운 지점)을 배정 받았으나 레이스 도중 코너에서 이탈, 1포인트도 얻지 못했다.
지난시즌 챔피언인 팀 동료 라이코넨에 비해 상대적으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마사는 2년 연속 바레인 대회 우승을 거머쥐면서 이번 시즌 10포인트를 획득, 단숨에 중간순위 6위로 도약했다.
한편 라이코넨은 말레이시아 대회 우승에 이어 바레인 대회에서도 2위로 선전하면서 중간순위 선두(19포인트)를 탈환했고, 13위에 그친 해밀턴은 중간순위 3위(14포인트)로 내려앉았다. 다크호스로 꼽힌 BMW 팀의 두 드라이버 닉 하이드펠트(31ㆍ독일)와 쿠비차는 각각 4위와 3위를 차지, 중간순위에서도 2위와 4위에 이름을 올리며 ‘돌풍의 핵’임을 증명했다.
시즌 4라운드인 스페인 그랑프리는 오는 27일 열린다.
양준호 기자 pir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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