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클린턴 미 민주당 상원의원의 핵심 참모가 6일 전격 사임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힐러리 캠프의 선거 전략 책임자 마크 펜(사진)은 힐러리 의원이 반대해온 미국-콜롬비아 자유무역협정(FTA)을 성사시키기 위해 로비를 한 것으로 드러나 6일 사임했다. 홍보대행사 버슨 마스텔러 대표이기도 한 그는 지난달 말 미국-콜롬비아 FTA가 미 의회에서 통과되는 데 필요한 전략을 제공할 목적으로 미국 주재 콜롬비아 대사를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앞서 버슨 마스텔러는 콜롬비아 정부와 미국-콜롬비아 FTA 비준을 성사시키는 데 필요한 정보와 자문을 제공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마크 펜이 미국-콜롬비아 FTA를 반대해온 힐러리 진영에서 일하면서 협정을 성사시키기 위해 이중 활동을 한 것이다.
힐러리 의원은 이달 중순 펜실베이니아주 경선에서 우세가 예견됐으나 이번 마크 펜의 퇴진으로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철강산업이 발달한 펜실베이니아주는 자유무역에 대한 반감이 강한 편이다. 마크 펜은 “콜롬비아 대사를 만난 것은 잘못”이라고 시인했고, 콜롬비아 정부는 버슨 마스텔러와의 계약을 파기했다고 발표했다.
이민주 기자 mj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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