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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지도부 막판 호소

입력
2008.04.08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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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여야 지도부는 접전지역에서 마지막 한 표를 호소하며 표심을 자극하는 데 주력했다.

통합민주당 강금실 선대위원장은 이날 강서 마포 동작 도봉 노원 성동 동대문 등 서울 강북지역 14곳을 도는 강행군을 펼쳤다. 강 위원장은 작심한 듯 관건선거를 집중 성토하며 강도 높은 발언을 쏟아냈다.

강 위원장은 “이명박 대통령부터 앞장서 노골적으로 국민을 무시하고 있다”며 “여당이 국회를 독식하면 또 얼마나 국민을 무시하겠느냐”고 질타했다. 강 위원장은 이어 “현 정부는 벌써부터 싹수가 노랗다.

브레이크 없이 일방적으로 독주하는 폭주 기관차”라며 “회초리를 들고 바로잡을 수 있도록 ‘기호1번’을 국회로 보내주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위원장은 특히 이날 유세지역에 민주당 현역의원이 주로 포진한 점을 감안, “정당 지지율이 (한나라당의) 절반도 안돼 오직 능력과 인물로 힘겹게 싸우고 있다”고 읍소했다. 그는 수 차례 “도와 달라” “죽어가는 야당을 살려 달라”며 감성에 호소하기도 했다. 반면 한나라당 후보에 대해서는 “철새처럼 떠돌다 갑자기 출마한 사람이 4년 동안 지역을 위해 봉사한 심정을 알 수 있겠냐”고 깍아 내렸다.

강 위원장은 또 “정부가 대운하에 쏟아 붓는 1조8,000억원이면 우리 아이들이 고교까지 무상교육할 수 있다”며 “유치원비가 100만원, 대학등록금이 1,000만원으로 올랐는데도 정부는 민생경제를 내팽개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충남과 경기지역을 누비며 표심 잡기에 총력을 다했다.

강 대표는 충남 청양 유세에서 “충청은 지난 대선 때 이명박 대통령을 가장 많이 밀어 준 만큼 이 정권에 대해 충분한 발언권이 있다”며 “자유선진당으로는 주도세력이 아니라 또 ‘곁불’을 쬘 수밖에 없다”고 지역정서를 자극했다.

강 대표는 특히 논산에서는 이 지역에 출마한 무소속 이인제 후보를 겨냥, “나도 대통령 꿈이 있었지만 그것은 국민의 지지와 명분이 있고 때가 무르익으면 되는 것”이라며 “5번의 탈당 경력에다 대통령병에 걸려 수시로 논산을 팽개치고 대통령 출마를 해 온 사람을 뽑으면 논산의 명예를 훼손하는 일”이라고 맹공을 가했다.

강 대표는 이어 경기 수원과 안산을 찾아 ‘참여정부 심판론’과 ‘변화론’을 전면에 내세웠다. 강 대표는 “나라 곳곳에서 철면피처럼 국정을 파탄시킨 기호1번 사람들이 표를 달라고 하고 있다”며 “그러나 4월 9일은 국정을 파탄시킨 세력에 대한 심판의 날이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강 대표는 또 “지난 10년 간 북한 퍼주기, 세금폭탄 등으로 좌파정권이 우리나라를 망쳐 놓았다”며 “한나라당이 그동안 잘못돼 있던 각종 법률과 제도, 사회분위기를 싹 바꾸어 놓으려면 집권여당의 힘 있는 국회의원이 국회 과반수를 차지해야 한다”고 거듭 호소했다.

김광수 기자 rollings@hk.co.kr논산ㆍ수원= 김정우기자 woo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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