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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올림픽 응원전 '인해전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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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올림픽 응원전 '인해전술'

입력
2008.04.08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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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중국 베이징(北京) 시민들은 8월 8일 개막하는 올림픽에 대비, 매머드 응원을 준비하느라 분주하다. 직장별, 지역별 응원단이 최근 본격적인 응원 연습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지난달 말에는 응원단 경연대회가 열렸고 3일에는 베이징전공(北京電控) 직원 수백 명이 회사 강당에서 응원 연습을 했다. 응원단 규모는 최소 20만 명 정도로 추산된다. 인구대국 중국답게 올림픽 사상 최대 규모다. 대규모 응원단에 대해 워싱턴포스트는 “중국의 단합과 힘을 세계에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영기업 퇴직자, 베이징 소재 60여 기업의 노동자, 지역별 중ㆍ노년층 등이 응원단의 핵심인데 이들은 올림픽 기간에 같은 색 티셔츠를 입고, 야구장에서 흔히 보는 풍선막대 등을 들고 일사불란한 응원을 펼치게 된다. 베이징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경기 일정에 맞춰 이들 응원단이 어느 경기장에서 어느 팀을 응원할지 결정할 예정이다. 응원단은 또 자신이 응원하는 팀이 지더라도 상대팀을 야유하지 않는 등 점잖은 행동을 하도록 교육 받고 있다.

조직위의 한 관계자는 “중국인에게 수구, 핸드볼 등은 매우 낯선 종목이기 때문에 응원단이 이들 종목의 경기 규칙과 응원 수칙을 숙지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는 일부 응원 단원의 비키니 차림이 논란이 됐고,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는 무덤덤한 응원이 눈총을 받았는데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중국식 매머드 응원이 세계인의 시선을 잡을 듯하다.

베이징=이영섭 특파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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