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여자 상대는 싱겁다. 이제 타이거 우즈와 기록 대결이다.'
또 다시 '골프여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의 완승으로 끝났다. 오초아는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미라지 미션힐스골프장(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크라프트 나비스코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5타를 줄여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를 기록, 2위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등을 5타로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8월 브리티시여자오픈 제패에 이은 메이저대회 2연승을 거둔 오초아는 2주 연속 우승과 함께 시즌 3승으로 독주체제 굳히기에 나섰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를 연상케 하는 기록이다. 우즈는 올 시즌 PGA투어에 네 차례 출전해 3승을 거뒀다. 오초아도 4전 3승, 둘 다 승률 75%를 자랑한다. 둘은 또 네 차례 출전대회에서 모두 톱10에 들어 미국 남녀 양대 투어를 통해 백중세를 보이고 있다.
한 시즌에 4개의 메이저대회를 제패하는 그랜드슬램을 누가 달성할지도 관심 사항이다. 오초아가 첫 단추를 잘 꿴 가운데 우즈는 이번 주 첫 시험대인 마스터스에 출전한다.
역시 오초아 벽은 높았다. 오초아는 1타차 불안한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나섰지만 승부사 기질을 발휘하며 공동 2위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지난해 5승을 따낸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을 5타차로 따돌렸다.
1타차 2위로 최종일 오초아와 맞대결에 나선 한희원은 2타를 잃어 김미현 최나연과 함께 공동 6위(3언더파)에 그쳤다. 이날 이븐파를 기록한 이선화는 합계 4언더파로 단독 5위로 한국 선수 중에 최고 성적을 냈다. 이 대회 우승으로 커리어그랜드슬램에 도전했던 박세리는 공동 10위(1언더파)에 머물렀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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