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27ㆍ맨체스트 유나이티드)이 또 해냈다.
박지성은 6일 오후 9시30분(한국시간) 킥오프된 미들즈브러의 리버사이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7~08 프리미어리그 3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후반 18분 교체 투입돼 루니의 2-2 동점골을 어시스트하며 팀을 패배 직전에서 구했다.
지난 3일 열린 챔피언스리그 8강전 1차전 로마 원정경기에서 풀타임 뛰면서 후반 웨인 루니의 쐐기골을 돕는 등 인상적인 플레이를 펼쳤던 박지성은 이날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전반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러나 예상외로 맨유가 약체 미들즈브러에 1-2로 끌려가자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후반 18분 카를로스 테베스 대신 박지성을 교체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이날 눈이 내리는 악천후 속에서 그라운드에 나선 박지성이 진가를 발휘한 것은 약 10분이 지난 후반 30분.
미들즈브러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으로 흐르던 볼을 전력 질주해 잡은 박지성은 상대 수비수 한 병을 완벽하게 따돌린 뒤 문전에 있던 웨인 루니에게 정확하게 연결했고 루니는 침착하게 골네트를 갈랐다.
지난 챔피언스리그 로마전에서 박지성-루니의 합작골에 이은 2경기 연속 멋진 콤비 플레이였다. 당시에는 박지성의 헤딩패스가 상대 선수를 한 번 거치면서 공식적으로 어시스트로 기록되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완벽한 어시스트였다.
박지성은 정규리그 4경기 만에 출전해 어시스트로 팀을 구한 박지성은 지난 달 2일 풀럼과 원정경기에서 시즌 첫 골에 이어 35일만에 올 시즌 정규리그 두 번째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맨유는 올 시즌 5경기를 남겨놓고 승점 77(24승5무4패)을 기록, 2위 첼시(22승8무3패ㆍ승점 74)를 3점차로 따돌리고 선두를 지켜 리그 2연패 불씨를 살렸다.
선제골은 맨유의 ‘해결사’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발에서 터졌다. 전반 9분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흐른 볼을 마이클 캐릭이 잡아 낮게 찔러주자 문전에 있던 호날두가 왼발로 방향만 바꾸는 감각적인 슛으로 골네트를 갈랐다. 최근 공식경기 6연속 득점포를 쏘아 올린 호날두는 리그 27호골로 득점왕을 향해 질주했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 인터넷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터넷한국일보는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인터넷한국일보는>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