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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융충격 영향력 확대… 한·미 디커플링 시기상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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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융충격 영향력 확대… 한·미 디커플링 시기상조"

입력
2008.04.04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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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경제성장률이 1%포인트 하락할 때 우리나라의 성장률이 0.48%포인트 낮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외부 충격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이 이전보다 오히려 늘어나 한국과 미국 경제간 디커플링(탈동조화) 주장은 시기상조라는 지적이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4일 ‘미국의 경기 변화가 한국 경기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실증 분석을 통해 미국 성장률 1%포인트 하락 시 우리나라 성장률 하락 폭이 1990년대 0.29%포인트에서 2000년대에는 0.48%포인트로 크게 확대됐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수출 다변화로 미국 성장률 변화가 우리나라 수출 증가율에 미치는 영향은 다소 줄어들었지만, 외부 금융충격의 영향이 이전보다 훨씬 커졌다”고 지적했다. 분석 결과 90년대에는 금융충격이 실물충격에 비해 우리나라 성장률에 1.4배 영향을 미쳤는데 2000년대 들어서는 3.3배로 대폭 확대됐다. 그만큼 우리 경제성장률에 외부 금융충격의 영향력이 커졌다는 의미다.

보고서는 “미국의 경기 둔화가 우리나라의 수출 감소 등 실물에 충격을 주는 것은 물론, 국제적 신용경색을 통해 국내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확대할 수 있다”며 “한국과 미국 경제 간의 디커플링 주장은 시기상조라고 봐야 한다”고 결론을 내렸다.

이영태 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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