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사가 세계 최초로 수소연료전지 항공기의 시험 비행에 성공했다.
3일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보잉은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 남쪽에 위치한 오카나 연구소의 비행장에서 2월과 3월 세차례에 걸쳐 수소연료전지를 동력으로 한 항공기의 비행에 성공했다.
시험비행에 성공한 항공기는 길이 6.5m, 날개폭 16.3m, 무게 800㎏의 소형으로 2명까지만 탑승이 가능하다. 항공기는 조종사만 탑승한 채 해발 고도 1,000m에서 시속 100㎞로 20여분간 비행했으나 보잉은 비행시간이 45분까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수소연료전지 항공기는 수소와 산소가 물이 되는 화학적 결합 과정에서 나오는 에너지를 동력으로 사용하며 비행 후에는 열과 물만 배출된다. 보잉의 최고기술책임자(CTO) 존 트레이시는 “역사적인 기술적 쾌거이자 친환경 미래를 위한 약속”이라고 말했다. 오카나 연구센터의 프란시스코 에스카티 소장은 그러나 “소형 항공기는 괜찮지만 대형 여객기의 주요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기는 어렵다”며 수소 동력의 한계를 지적했다.
앞서 올 2월에는 영국 버진 애틀랜틱 항공사가 여객기로선 처음으로 바이오연료를 사용해 시험비행에 성공했다.
송용창 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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