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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수허브랜드의 꽃밥 "봄을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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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수허브랜드의 꽃밥 "봄을 드세요"

입력
2008.04.04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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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브 벤처 관광농원 1호인 충북 청원의 상수허브랜드. 들어서면 허브의 진한 향이 먼저 반겨준다. 로즈마리 자스민 등의 향에 머리가 벌써 상쾌해진다.

상수허브랜드는 국내 꽃밥의 원조 격이다. 이상수 사장이 10여년 전 개발했다. 몸에 좋은 허브로 우리만의 세계적인 음식을 만들어보겠다는 의지로 이뤄낸 식단이다.

각종 국제 꽃박람회 출품으로 이미 국제적인 음식으로 인정받고 있다. 연간 15만명 이상의 외국인이 상수허브랜드를 찾아와 꽃밥에 감탄하고 “원더풀”을 외쳐댄다. 이달 중순 싱가포르에서도 500명의 미식가 일행이 이곳의 꽃밥을 먹기 위해 예약을 해놓았다.

꽃밥은 갖은 나물 대신 막 발아한 새싹과 꽃잎을 밥에 얹어 허브 고추장과 함께 비벼먹는 ‘꽃비빔밥’이다. 무순 알팔파순 유채순 등 연한 새싹을 올리고 그 위에 화려한 색의 꽃잎을 얹어 낸다. 비올라 임파첸스 베고니아 등의 꽃잎이다. 곁들여지는 된장국은 라벤더를 넣어 끓이고, 물김치는 민트와 스테비아를 넣고 만든다.

꽃으로 만들었으니 아마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음식일 것. 꽃밥을 받아들면 너무 예뻐 감히 젓가락으로 휘젓기가 민망하다. 이 사장은 우선 “꽃밥그릇의 꽃들을 물김치 위에 띄워놓으라”고 권했다.

새싹만 남은 그릇에 로즈마리를 넣어 지은 포슬포슬한 밥을 넣고, 허브에 재운 연한 돼지 등심을 고명으로 해 허브고추장을 넣은 다음, 쓱쓱 비벼놓고는 한술 크게 떠서 그 위에 조금 전 덜어놓았던 화사한 꽃 하나 얹어 입에 넣는다.

새순의 아삭아삭한 느낌과 달콤한 꽃향기가 입안 가득 번진다. ‘입속 테라피’랄까. 봄이 사각사각 씹히고, 입에서 터지기 시작한 상쾌한 기운이 온몸으로 번져간다. 입으로 몸으로 느끼는 봄이다.

일반꽃밥(6,000원), 미트꽃밥(8,000원), 스트로베리꽃밥(1만2,000원) 3종류가 있다. 꽃밥을 내놓는 ‘허브의 성’ 식당에는 허브안심스테이크(2만5,000원), 허브함박스테이크(1만5,000원), 허브어린이돈까스(1만원) 등 다양한 메뉴가 준비됐다.

입맛으로 봄을 만끽했으면 허브농원 산책을 나서보자. 1988년 문을 연 상수허브랜드는 국내 최초의 허브농원이다. 6만5,000㎡의 부지에 9,900㎡ 규모의 유리온실을 갖추고 전세계 1,000여 종의 허브를 기르고 있다.

허브비누, 향기주머니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에도 참가할 수 있다. 관람요금 성인 3,000원, 학생 2,000원. 경부고속도로 청원IC에서 가깝다. www.sangsooherb.com (043)277-7676

청원=글ㆍ사진 이성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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