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삼성과 3연전 내리 져 7위추락농구- 삼성에 2연패 '4강 티켓' 헌납
[스포츠한국]
목이 터져라 '타도 삼성'을 외쳤건만 끝내 완패로 끝났다. LG가 재계라이벌 삼성과의 야구, 농구 대격돌에서 단 1승도 건지지 못했다.
야구는 3일 잠실 삼성전까지 홈 개막 3연전을 모조리 패했고,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도 삼성에 2패로 무기력하게 4강 티켓을 내줬다. 특히 지난 1일 같은 시간 동시에 열린 '더블 매치'에서는 창원과 잠실에서 차례로 비보가 날아들었다.
우울한 결과물 만큼 분위기도 뒤숭숭하다. 농구는 올시즌 계약이 만료되는 '신산' 신선우 감독의 거취 문제가 곧바로 도마 위에 올랐다.
LG가 4강 플레이오프 진출 실패의 책임을 물어 신 감독과의 재계약을 포기할 것이라는 설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지만 LG 스포츠단 김영수 사장은 "검증이 된 감독이고, 마땅한 대안이 없다"며 일단 재계약 쪽에 무게를 뒀다.
그러나 진위 여부를 떠나 안 그래도 침통해 있을 감독의 옷부터 벗기는 것은 '부관참시'가 아니냐며 삼성전 패배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는 농구단 분위기를 전했다.
야구는 개막 3연전 내내 아쉬운 승부를 펼쳤다. 매 경기 동점 내지 역전에 성공하고도 찬스 때 집중력 부족으로 추가 득점에 실패해 경기의 주도권을 뺏겼다.
3일 잠실 삼성전 때 처음부터 끝까지 자리를 뜨지 않고 경기를 관전한 김 사장은 "김재박 감독이 고심이 많을 것 같다. 앞으로 점점 나아지지 않겠냐"면서도 "초반 액땜이라고 하기에는 좀 너무한 것 같다"며 쓴웃음을 보였다.
지난달 26일 야구단 출정식에서 LG 구본준 구단주는 "올해는 무조건 이기는 야구를 해야 한다. 신바람야구도 이기는 야구는 아니다"며 현장에 잔뜩 부담을 줬다. 그런 기대에도 불구하고 개막 3연패, 하필이면 상대는 라이벌 삼성이었기에 충격파는 좀 클 듯 싶다.
성환희 기자 hhsung@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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