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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준혁, 홈런 신기록 깨고 '만세'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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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준혁, 홈런 신기록 깨고 '만세' 부른다

입력
2008.04.04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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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 장종훈 340개에 10개차이… 홈런 역사도 다시 쓴다

[스포츠한국]

이제는 통산 최다 홈런이다!

‘기록의 사나이’ 양준혁(39)이 3일 LG전에서 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개인 통산 2,100안타의 위업을 달성했다. 2,100개의 안타 중 홈런은 모두 331개. 이제 팬들의 관심은 한국프로야구 최다홈런 기록 경신에 쏠리고 있다.

장종훈 한화 타격코치가 보유하고 있는 최다홈런은 340개. 양준혁은 프로야구사에 길이 남을 대기록에 단 10개 차이로 근접해 있다. 지난 1993년부터 15년 동안 프로야구에서 활약한 양준혁은 시즌 평균 22.1개의 홈런을 기록했고 15년 모두 두자릿수 홈런을 꾸준히 쳐냈다. 이 같은 추세로 본다면 올시즌 중반 대기록 작성이 가능하다.

지난 15년 동안 한국프로야구를 대표하는 강타자로 자리매김한 양준혁이 최다홈런의 주인공이 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 양준혁의 통산 홈런 기록 역시 언젠가는 여섯 살 아래의 팀 동료 심정수에 의해 깨지겠지만, 장종훈을 최초로 넘어서는 주인공이 된다는 것 자체가 큰 의미를 지닌다.

양준혁은 심정수(325개) 보더 6개 앞서 있다. 결국 최다홈런을 목표로 삼성의 두 거포가 선의의 경쟁을 하고 있는 셈이다. 5경기를 치른 3일 현재 양준혁과 심정수는 아직 홈런포를 가동하지 못하고 있다. 최다홈런에 양준혁이 10개, 심정수가 16개를 남겨두고 있어 이변이 없는 한 양준혁이 장종훈의 기록을 경신하는 최초의 선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양준혁은 2,100안타 대기록을 작성한 3일 경기를 마치고 “기록도 기쁘지만 팀의 5연승이 더 기쁘다”며 “목표인 3,000안타를 향해 여기서 안주하지 않고 꾸준히 활약하겠다”고 말했다.

불혹의 문턱에서 프로야구사에 길이 남을 기록의 주인공으로 하나 둘 이름을 올리고 있는 양준혁. 끊임없는 노력과 자기 관리로 전인미답의 야구 역사를 세워가고 있는 그가 최다홈런의 주인공이 되는 날이 다가오고 있다.

허재원 기자 hooah@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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