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병은 죽지 않는다'는 말이 4ㆍ9총선에서 새삼 진리로 확인될 가능성이 커졌다. 대구 서구에 출마한 친박연대 홍사덕 후보와 전남 목포의 무소속 박지원 후보가 각각 '친정' 격인 정당의 텃밭에서 정치 신인에 맞서 선전하고 있기 때문.
각종 여론조사에서 홍 후보는 한나라당 이종현 후보와 접전 중이고, 박 후보는 통합민주당 정영식 후보에 다소 여유 있는 우세를 보이고 있다. 1, 2일 실시한 한국일보ㆍ미디어리서치 여론조사에서 두 노장이 나란히 1위에 올랐다.
'박근혜 간판'을 달고 나온 홍 후보는 친박연대 비례대표 2번인 서청원 후보와 쌍끌이 부활을 노린다. 홍 후보가 여의도 재입성에 성공하면 6선의 최다선 의원이 된다.
노무현 대통령 탄핵 주역인 그는 17대 총선에서 낙선했다. 이후 야인 생활을 하다 지난해 박근혜 전 대표 대선 캠프에 합류하면서 재기를 모색해 왔다.
박 후보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지원을 받아 14대 국회에 이어 재선에 도전한다. 참여정부 초반 대북송금 특검으로 옥고를 치른 박 후보는 명예 회복을 단단히 벼르고 있다.
그는 지난해 특별사면ㆍ복권됐다. 김 전 대통령의 복심인 박 후보의 당선 여부에 동교동계의 정치적 운명이 걸려 있다는 말도 있다.
최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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