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껑충 뛴 물가에 팍팍해진 서민 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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껑충 뛴 물가에 팍팍해진 서민 살림

입력
2008.04.03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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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올해 초 서민 경제를 강타한 물가대란의 실체를 5일 오후 11시40분에 방송한다. 제작진은 라면값 등록금 양돈 사료값 등을 토대로 생활고에 시달리는 서민들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담고, 국내외 장바구니 물가를 직접 비교했다.

통계로 본 한국 경제는 참담했다. 소비자물가 3.9%, 생활물가지수 4.9%, 밀가루 값은 64%나 상승했다. 국제 유가는 사상 처음으로 배럴당 110달러를 넘어섰고, 무역수지는 연속 4개월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서민들의 불안 심리는 가중됐고, 민생과 산업의 기초 품목인 라면과 철광석 사재기로 이어졌다.

과연 서민들이 체감하는 물가는 어느 정도일까. 제작진은 라면 반개로 끼니를 때우는 주정임 할머니를 찾아간다. 기초수급대상자로 빠듯한 생계를 이어가는 주 할머니에게 라면은 주식이다. 주 할머니에게 올해 초 라면값 100원 인상은 치명적이다.

물가대란은 대학생 진택씨에게도 들이닥쳤다. 하루 용돈 1만원으로 교통비와 세 끼니를 해결하는 그는 벌써 2,000만원의 빚더미에 올라앉았다. 등록금 대출 때문이다. 밤낮 없이 아르바이트를 해보지만 취업의 길은 멀기만 하다. 양돈 농민 박경진씨는 ‘마이너스 인생’의 선배 격이다. 30년 넘게 일했지만 원자재값 폭등으로 사료값을 감당할 수 없게 되자 매월 1,000만원의 적자가 계속되고 있다. 그는 폐농을 고려 중이다.

제작진은 물가 수준을 측정하기 위해 보다 정확한 잣대를 들이댄다. 세계 최고의 물가 수준인 일본의 장바구니와 실제 비교에 나섰다. 한 미 일 경제 전문가 21인이 심층적인 분석도 한다. 전문가들은 한국 경제의 버블이 1997년 IMF와 같은 경제 위기를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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