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광저우 신화'가 올해 베이징에서 재현됐다. 한국 여자 바둑이 '정관장 스타' 이민진(5단)의 '막판 3연승'에 힘입어 한중일 바둑 단체전에서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이민진은 3일 중국 베이징 쿤룬호텔에서 벌어진 제 6회 정관장배 세계여자바둑최강전 3라운드 제13국에서 중국의 마지막 선수 루이나이웨이를 물리쳐 한국팀의 우승을 확정지었다.
한중일 3개국에서 각각 5명씩 출전, 연승전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대회는 2라운드까지 중국과 한국이 각각 2명, 일본은 한 명이 남아 팽팽한 접전 양상이었다.
그러나 1일부터 속개된 3라운드 경기에서 한국 팀의 4번째 선수로 출전한 이민진이 중국의 4번째 선수 탕이와 일본의 마지막 선수 가토 게이코를 꺾은데 이어 이번에 다시 루이까지 제쳐 깔끔하게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이로써 한국 팀은 마지막 선수 박지은이 출전도 하지 않은 채 정관장배 우승 상금 7,500만원을 챙겼다.
이민진은 지난해 광저우에서 열린 제5회 정관장배 때도 한국팀의 마지막 선수로 출전, 중국과 일본 선수를 상대로 파죽의 5연승을 거둬 한국 팀에 단체전 첫 우승의 영광을 안겼었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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