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강남, 강북 벨트를 책임지고 출마한 통합민주당의 두 대표주자가 바람을 일으키지 못하고 자신의 지역구에서 고전을 면치못하고 있어 초비상이 걸렸다.
서울 종로에 출마한 손학규 대표와 서울 동작을의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은 단순지지도에서 한나라당 박진, 정몽준 후보보다 각각 13.4%, 22.2%포인트 뒤졌다. 이는 지난달 21일 한국일보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9.8%, 16.8%포인트보다 더 벌어진 결과였다.
현재 판세가 투표일인 9일까지 그대로 간다면, 손 대표는 6월 전후로 예상되는 당권경쟁에서 밀릴 가능성이 있으며 정 전 장관 역시 대선 참패에 이어 총선에서도 질 경우 정치적 재기가 매우 힘들어질 전망이다.
이런 상황은 두 후보의 문제로만 그치지 않고 야당 전체의 전열 약화를 초래할 수도 있다. 당 차원에서도 선거운동 기간동안 사생결단의 총력전을 전개해야 할 상황이나 묘수가 없어 고민이 깊다.
이처럼 두 간판이 어려움에 봉착하자 당 일각에서는 “차라리 손 대표는 비례대표로, 정 전 장관은 고향인 전주에서 출마하도록 하고 전국 지원 유세를 다니게 했던 것이 더 효과적이었을 것 같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정진황 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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