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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대신 세제 마시게 한 '패밀리 레스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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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대신 세제 마시게 한 '패밀리 레스토랑'

입력
2008.04.03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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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부천중부경찰서는 어린이 손님에게 물 대신 주방기구 등을 닦는 세제액을 갖다줘 마시게 한 혐의(업무상 과실치상)로 유명 패밀리레스토랑 빕스(VIPS) 종업원 박모(20ㆍ여)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2월 15일 오전 11시30분께 부천시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식사 중이던 김모(10ㆍ초등4년)양이 “물을 달라”고 하자 세제액이 담긴 물컵을 건네 마시게 한 혐의다.

김양이 세제액을 마신 뒤 메스꺼움을 호소하자 김양 부모는 인근 대학병원 응급실로 급히 옮겨 위세척 등을 받게 했으며, 김양은 5일간 입원치료를 받았다. 김양은 생명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서 박씨는 “정수기 옆에 희석된 세제액이 담긴 물컵이 놓여 있어 물인 줄 알고 잘못 가져다 줬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분석 결과 김양이 마신 세제액은 계면활성제(세제) 성분이 든 주방용 세척제”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빕스의 모기업인 CJ푸드빌 박동호 대표는 이날 사과문을 발표, “어떤 이유에서든 매장 관리 규정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것은 저희의 명백한 책임”이라며 “피해 가족과 고객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송원영 기자 w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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