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의 팽창을 반영하듯 중국 부자들의 기부금도 커지고 있다.
중국 부자들의 기부 순위를 매년 발표하는 후룬(胡潤) 자선방은 3일 올해 1억위안(140억원)이상을 기부한 기부자들이 27명으로, 전년의 15명에 비해 크게 늘었다고 발표했다. 또 2003년 이후 중국 100대 기부자의 총 기부액은 129억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돼 중국 갑부들의 기부 씀씀이도 세계 3대 경제대국 수준이라고 밝혔다.
올해 1위에 오른 기부자는 선전에 근거지를 둔 펑녠(彭年)실업의 위평녠(余彭年ㆍ86) 사장으로 올해 들어서만 30억위안(520억원)을 기부했다. 3년째 기부 1위인 위 사장은 지난 5년간 4억2,000만달러(4,100억원)를 사회적 약자를 위해 사용했다. 이어 주멍이(朱孟依ㆍ1억5,800만달러) 허성창잔(合生創展) 창업자, 황루룬(黃如論ㆍ1억2,000만달러) 진위안(金源)그룹 회장, 니우겅셩(牛根生ㆍ9,200만달러) 멍니우(蒙牛)그룹 회장, 천두쉰(陳德勛ㆍ5,000만달러) 현대후근그룹회장 등이 상위 5위에 들었다.
후룬 자선방은 “지난해에는 100대 부호 중 54명만이 100대 기부자에 올랐으나 올해는 66명으로 늘어 부자들의 책임의식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부자들의 기부금은 교육, 사회복지, 가난구제, 의료 등의 순으로 사용돼 빈곤층 자녀에 대한 교육비 지원이 가장 보편적인 자선인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징=이영섭 특파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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