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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 "부드럽게 검사 하시죠" 금감원장, 현장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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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 "부드럽게 검사 하시죠" 금감원장, 현장 방문

입력
2008.04.03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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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이 금감원 직원들의 검사 현장을 예고 없이 불시 방문해 화제다. 금감원 직원과 금융회사의 불편사항을 모두 경청했다고 하는데, 김 원장의 금감원 쇄신노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3일 오후 2시20분께 김 원장은 수행원만 대동하고 동부생명 정기종합검사 현장을 찾았다. 사전예고가 전혀 없었던 터라, 업체와 금감원 직원 모두 깜짝 놀랐다는 후문이다. 동부생명은 3~4년에 한번씩 받은 정기검사를 받는 중이었다.

김 원장은 금감원 직원에게 검사환경의 어려운 점을 듣고, 동부생명 관계자에게도 불편한 점은 없는 지 등을 물었다. 특히 금감원 직원에게 “자료요구를 중복해서 하지 마라” “피검기관 입장에서는 위축이 될 수 있으니, 부드럽게 웃으면서 검사를 해라” “잘 한 것이 있으면 부각도 시키라”는 등의 주문을 하고 1시간 정도 머문 뒤 현장을 떠났다.

조병진 금감원 보험검사1국장은 “김 원장이 현장을 찾은 다음에야 현장 검사반장으로부터 전화로 (방문사실을)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김 원장의 파격행보에 대해 금감원 직원들은 긴장하면서도 신선하다는 반응이었다. 김 원장은 취임식에서 금감원의 고압적인 검사 태도를 비판한 바 있다.

이진희 기자 riv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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