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의 한나라당 권오을 의원이 낙마한 뒤 기자 출신인 허용범 후보와 재정경제부 차관을 지낸 무소속 김광림 후보가 맞붙여 치열한 전쟁을 벌이고 있다. 2일까지 실시한 각종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는 오차범위 내에서 엎치락 뒤치락하고 있다. 구도가 두 후보 중심으로 흐르다 보니 친박연대는 다소 주춤한 상황이다.
허 후보는 “힘 있고 패기에 찬 여당 의원만이 실질적인 지역발전을 가져 올 수 있다”며 여당 프리미엄을 적극 알리는 데 주력하는 반면, 김 후보는 “나라 살림을 해 본 사람이야말로 지역발전의 견인차가 될 수 있다”고 인물론으로 대응하고 있다.
허 후보는 40대의 패기만만한 정치 신인이라는 점, 정치부 기자와 미국특파원 등 20년 가까운 언론인으로서의 경험, 이명박 대선캠프에서 쌓은 정치적 역량이 지역발전을 위한 든든한 자산임을 강조하고 있다.
김 후보는 전직 시장과 지역 유지들이 선거운동을 돕는 데다 안동 지역 최대 성씨인 안동 김씨 문중과 유림 등도 보이지 않는 지원을 하고 있어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김 후보는 당선 후 한나라당에 입당하겠다고 공언하는 등 한나라당 정서도 최대한 이용하고 있다.
장대진 후보는 권오을 의원과 함께 허 후보에게 밀려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뒤 탈당해 출마했다. 지난해 대선후보 경선 때 박근혜 전 대표를 지지한 인연으로 친박연대 간판을 달았다. 이밖에 자유선진당 김윤한 후보와 평화통일가정당 김구한 후보도 각각 정통 보수, 가정 평화 등을 외치며 표밭을 다지고 있다.
안동=권정식 기자 kwonj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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