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 공중보건의 대거 제대… 의료공백 우려
경북 농어촌 지역 일부 보건소와 보건지소에 근무하는 공중보건의들의 복무기간이 끝나면서 신규인력 배치가 늦어져 4주 가까이 진료공백이 예상된다.
3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내에서 근무중인 공중보건의는 668명으로 이들 대부분이 보건소와 보건지소 등 병의원이 부족한 곳에서 진료활동을 하고 있다. 이 가운데 올해 전역자는 225명으로 이번 주말까지 근무하고 6일자로 전역한다.
문제는 이들이 전역한 뒤 새 공중보건의들은 25일이 돼야 경북도로 전입하고, 28일 시ㆍ군에 배치된 후 실제 진료는 30일이나 돼야 한다는 것이다.
공중보건의가 2명 이상인 보건소나 통합보건지소는 큰 문제가 없지만 1명 전부인 보건지소가 있는 도내 면지역의 상당수는 4주 가까이 무의촌으로 전락하게 됐다.
경북도는 공중보건의 복무만료와 신규배치 불일치로 인한 진료공백이 우려되자 보건소와 통합보건지소 등에 근무하는 의사를 전역으로 공백이 생긴 보건지소 등에 배치하거나 격일제 순회진료를 실시하는 등 진료공백 막기에 나섰지만 역부족이다.
특히 안동시는 24명의 공중보건의 가운데 11명이나 전역하게 돼 순환근무 등 특별대책을 마련했지만 전역자가 워낙 많아 주민불편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경북도관계자는 “국방부가 2006년 공중보건의 군사교육 일정을 조정하면서 전역과 신규배치가 일치하지 않게 됐다”며 “공중보건의 복무기간이 3년이어서 내년부터는 이 같은 문제가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정광진 기자 kjche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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