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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총선 표심 탐방 고령·성주·칠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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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총선 표심 탐방 고령·성주·칠곡

입력
2008.04.03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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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 투수를""구관이 명관"'묻지마 한나라' VS' 朴風' 팽팽"뺏느냐 뺏기느냐"… 집안싸움 후끈

“인물, 경력은 어디에 내놓아도 빠지지 않는데 잦은 당적 변경이 껄쩍지근 하네.”

“남자들 세상이라는 군대에서 최초 여성장군이 됐으면 능력은 벌써 인정 받은 거여.”

“집권당이 당선돼야 십 수년간 뒷걸음만 친 지역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겠어.”

“무소속이지만 국회의원 두 번 하면서 열심히 일 했는데 한번 더 밀어줘야지.”

논산ㆍ계룡ㆍ금산선거구는 7명의 후보가 출마해 대전ㆍ충남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이 지역은 지역 색깔이 독특한 3개 시ㆍ군이 한 선거구로 묶여 선거 때마다 충청권 최대 격전지로 관심을 끄는 곳이다.

이번 총선에서도 세 차례 대권도전에 나섰던 ‘정치 거물’무소속의 이인제 후보와 이 후보를 제치고 통합민주당공천을 거머쥔 군 장성출신 양승숙 후보가 17대 총선에 이어 ‘리턴매치’에 나선 가운데 부장판사 출신의 한나라당 김영갑 후보가 가세해 치열한 3파전을 형성했다.

여기에 3선에 도전하는 무소속 김범명 후보와 조달청 차장출신의 자유선진당 신삼철 후보, 친박연대 심정수 후보, 평화통일가정당 이민주 후보가 선두그룹을 뒤 쫓고 있다.

유권자들은 무소속 후보에게 “한번 더 기회를 줘야 한다”는 ‘인물론’과 육ㆍ해ㆍ공 3군본부와 육군훈련소가 있는 지역 특성상 “군(軍)을 잘 아는 후보가 바람직하다”는 ‘지역특수론’, “집권당 후보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일꾼론’ 사이에서 누구의 손을 들어 줄지 고민하고 있다.

후보들의 공약은 하나같이 ‘지역개발’이다. 수도권 기업 이전으로 비약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천안 아산 당진 등과 달리 도내에서도 가장 낙후된 지역으로 꼽히는 이 지역의 개발 적임자임을 호소하며 표밭을 누비고 있다.

양승숙 후보는 “17대 총선 패배 이후에도 고향발전을 위해 떠나지 않고 지역을 지켜왔다”며 “의료, 국방 분야의 전문가이며 여성 특유의 섬세함을 갖춘 내가 바로 지역 발전의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김영갑 후보는 “집권당 후보가 당선돼야 지역개발을 약속할 수 있다”며 “지역별 기초의원 대부분이 한나라당원이기에 이들의 밑바닥 조직을 가동해 당선의 발판을 굳혔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인제 후보는 압도적인 인지도와 대선을 치르며 검증된 점 등을 바탕으로 ‘큰 인물론’과 행정도시와 지역간 구체적인 연계방안 등 공약을 앞세우며 다시 한 번 기회를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김범명 후보는 “화려한 경력과 당적만으로 지역개발을 약속할 수 없다”며 “지역일꾼은 지역민이 원하는 방향을 정확하게 읽어야 한다”며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실물경제 전문가’임을 자처하는 신삼철 후보와 7명의 후보 가운데 유일한 금산출신의 심정수 후보, ‘젊은 피’이민주 후보도 표심을 파고 들고 있다.

논산=이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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